Minjung Theatre Company      

     " 과천 마당극제 2002 " 감상의 일면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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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이 공개하는 "과천 마당극제 2002" 감상의 마지막 부분의 일부.

  1997년 9월 6일, '세계 마당극 큰잔치 97 경기 - 과천' 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된 과천 마당극제.

과천이, 사당 지나서 나타나는 작은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거리를 걸어 본 일이 없어 '세계 마당극 큰잔치'를 기해 사전답사를 겸해서 여행을 즐기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서울에서 가깝지만 올 필요가 없었던 도시를, 꼭 와야만 되는 도시로 발전하게 된 데엔 과천에서 가을 한 때 예술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첫해에 보게 된 '세계 마당극 큰잔치'.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해가 되었다. 과천을 알 게 된 보람. 여기서 보게 된 공연들. 그리고 과천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주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올해 6회째.
그동안 문화관광부 장관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1997년만 해도 문화체육부로서 송태호 장관이었는데 문화관광부로 이름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장관도 바뀌고 이제는 시장도 바뀌고, 예술감독은 3년째를 기록하고 하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명칭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올해 6회째.
해마다 빠지지 않고 구경하면서 서울에서의 서울연극제와 같은 기간에 보이게 돼 과천에서 서울로 옮겨 다니면서 구경하는 때도 있었다.
행사기간 열흘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과천으로 여행 와서 구경하게 되었는데, 해가 바뀌면서 관극태도에도 변화가 생겨 이제는 선의의 감시자 역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좋은 걸 보게 되어도 왜 저런 걸 보여야 되는지 그 원인이 궁금하게 되었다.
옆에서 구경하는 관객들의 태도가 궁금해 행사에 대해 어느만큼 알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면 거의 대답이 황당하게 나온다. 어떤 경우는, 이 행사가 10년째 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마당극제가 열리고 있어 행사장에서 구경하고 있으나, 이들이 프로그램, 전단, 티켓 포스터 등을 꼬박꼬박 알뜰하게 모아가지고 ,문화관광부 장관이 몇 번째 바뀌었는지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보는 예를 단 한 사람도 만난 일이 없다. 그저, 때 되어서 보여주니 이렇게 싼 가격으로 볼 기회가 없으니, 어느 단체의 공연인지도 모른채 무조건 3만원짜리 현매가격을 8장 만원에 사서 보는 것으로 이익이 되었다는 선에서 악착같이 보기 위해 인터넷예약을 선호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을 뿐이다.
관객의 요구가, 앞 뒤 자로 잰 듯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바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어느 공연장에서나 만나게 되는 구경꾼들로서,
구경이 있으면 모이고 없으면 흩어지는 단순한 구경꾼들. 이런 구경꾼들에 끌려 다니는 과천의 마당극제로 머물러서 좋은지, 올해 6회째를 끝낸 '과천 마당극제' 에 대해 생각해 봐야 될 일이다.
'과천 마당극제' 의 발전을 위한 제안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되었으니.
과천 마당극제,라는 명칭이라고 해서, 과천에서 사는 시민들만 생각하는 좁은 의미의 행사로 정지해서도 안될 일이니.

1999년 '마당99 과천 세계 공연예술제'에서 '양들의 방황' 이 공연되기 전, 관객들을 향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던 걸 잊지 않고 있다. 과천과 서울, 기타지역으로 나누어 모두 3분의 1씩 되었다.
'양들의 방황' 이라는 특별한 경우의 공연이었기 때문에 서울의 연극인들이 이 공연에 대한 기대로 한꺼번에 몰린 걸 알 수 있었던 자리였다. 매우 의미 깊은 질문이었고 또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그 후에 보여준 공연에서, 이처럼 많은 연극인들이 한 공연에 몰린 예가 있었는지?
그러면, 왜 연극인들이 몰려와서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의 공연을 이 과천 마당극제에서 보이지 않는 것인지? 그래서는 안된다는 어떤 규칙이 있는 것인지?
주변도시의 예술인까지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도록 수준 있는 공연을 보이려는 안목을 가지도록 이 관객이 요구한다면, 이런 요구가 황당한 것이 될 것인지?

익숙하지 않은 공연장을 처음 찾아가게 될 때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용기를 끌어낼 정도로 훌륭한 공연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양의 팽창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하게 공연단체를 끌어들이는 데엔 성공을 본 과천의 마당극제이다.
한 편 한 편의 공연에 대한 질을 따지기로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까?

프로그램 19쪽의 해외초청작.
모두 11편이 소개되어 있는데, '바리공주와 생명수' 는 과천 및 인근지역 주민 40여 명이 등장하는 공연으로 해외초청작으로 꼽아놓을 것까지 없어 보이는 공연이다. 작품이 잘된 공연으로 보이지도 않았고.
'해변의 새들' 과 '코끼리 놀이' 는 쿠바의 '엘 씨에르보 엔깐따도' 의 공연이고 '더 나은 자기' 와 '인체조각-마지막 모히칸', 두 편의 공연도 영국의 '디 아더 하프'로서 부부가 보이는 2인 거리극이다. '스트로베리' '미스 테이크' '일본 유랑예인' 도 1인 아니면 2인 거리공연이다. '공연하지 마' 를 보인 콜롬비아의 따제르 극단이 있는데, 콜롬비아 공연은 거의 해마다 보게 되는 익숙한 나라이다. '야외 춤극 까르멘' 의 이탈리아 '라떼라 누오바'의 공연.
남자 까르멘을 상상하고 이 관문 큰마당 공연장에 모인 관객은 없었을 거다. 남자 까르멘이라니. 보통 웃기는 장면이 아니다. 야외 춤극이라기 보다, 볼거리를 위한 쇼같은 움직임. 긴 장대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 관객은, 거인의 짓거리같은 게 무자비하게 보이는 걸 감추기 어렵다.
'베트남 물인형극'. 이 걸 보기 위해 관문 체육공원을 헤메 다닌 걸 생각하면, 이 쪽에 공연장을 설정한 그 안목에 원망이 앞선다.
과천 시민만이 관객으로 모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렇게도 모르고 있단 말인가?
유모차를 끌고 서울에서 오는 아줌마가 있을 거라는 상상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는단 말인가?
정류장이나 과천역에서 먼 그 공연장을 찾기 위해 애쓴 시간들. 한 두 사람이 아니었다. 아이들 보기에 적당한 공연으로 내용이 없는 볼거리 위주의 구경이 된 '베트남 물인형극'.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공연에 박수 치는지 모르겠으나, 아이들의 산만함에, 잔디위에 앉아 보는 불편함을 겪은 어려운 시간.
생전 처음 보는 쿠바인의 공연 '해변의 새들'.
시민회관 대극장에 관객이 모여들었으나, 쿠바말을 알아듣는 관객이 없으니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
대사는 쏟아져 나오는데 어디에도 자막이 없다.
수원에서의 '국제연극제'.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의 소극장. 여기 작은 공연장에서 본 해외작품들. 자막이 양쪽에 있어 관객들이 다같이 즐기면서, 서울의 연극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 걸 경험하게 된 공연으로 발전한 걸 느낄 수 있었다.
올해 6회째.
매일 과천으로 나가 공연을 보았는데, 서울의 연극인들의 얼굴을 객석에서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프로그램에 실린 글로 볼 때는 서울의 연극인이 분명 참석하고 있는데, 객석에서 서울의 연극인들이 관객으로 나타난 걸 볼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들의,
공연에 대한 사전교육이 있었어야 되는데, 공연내용을 묻는 관객들에게 명쾌하게 대답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없다. 봉사자들끼리 얘기 나누는 장면은 목격되는데 공연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을 목격할 수가 없다. 2000년도에 만난 자원봉사자. 올해 다시 만나게 되었으나 공연예술에 대한 공부가 없어 그저 말하는 소리가 "서울에서 비싼 공연인데 여기서는 싼 가격에 그냥 보는 거나 마찬가지 값으로 본다."는 말이었다. 이 순간의 절망감이라니.

티켓제도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뜻을 확실하게 굳힌 것인지. 유료 무료 가리지 않고 티켓으로 입장하도록 해나가고 있다.
티켓 없이 자유롭게 와서 앉을 수 있는 공연장을 확대해야 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공연장으로 시민회관 야외무대를 꼽고 있는데.
7편 보이는 시민회관 야외무대 공연. 모두 공연장마다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거리공연이다.
이 시민회관 야외무대의 장점을 그렇게도 알지 못하는 것인지? 이 야외무대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되겠다는 지혜와 상상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인지?
9월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아늑함.
저녁무렵이라는 공연시간과 맞춰서 가족이 여기 앉아 공연을 보게 될 때를 그리게 된다면, 해가 지게 되는 그 시간이 주는 포근함과 함께 관객의 마음속에 환상이 그려지면서 공연의 장점만 기억에 남는 마술같은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 시민회관 야외무대인데.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거리공연장들에게 따로 무대가 있을 필요가 없으니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보이는 이 곳에서의 공연들.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자유마당에서 5회까지 화훼전시회를 보이던 걸 올해 중앙공원으로 옮겨 보이게 돼 그만큼 자유마당이 넓어진 건 사실인데, 어느 새 여기에 차들이 대거 주차해 있고 5회까지 볼 수 없었던 해병대 복장의 아저씨들이 입구에 자리잡고 차들을 안내한다.
손수레엿장사 아저씨들. 번데기, 닭꼬치, 풍선,솜사탕장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엿가위소리와 함께 노래를 크게 들려준다.
자유마당안에 들어와서 장사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들을 단속하지 않는다. 커피장사가 트럭에서 장사하고 있는데, 허가 받고 장사하는지?
과천 마당극제 행사장 자유마당이 이런 식으로 변질되어 가는 게, 대학로를 보는 느낌이다.

초상화 그리는 이들도 한쪽에 모여앉아 사람을 기다리고.
열흘간의 기간을 손수레장사들을 위한 서비스장날로 활용하려고 계획한 것인지?

보여주는 대로 구경해 왔던 관객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깨달음.
혼자만의 깨달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동참권유를 위한 노력.
발전하기 위한 노력.

과천 마당극제가,
과천시민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전국의 문화예술행사와 조화를 이루면서 주변도시의 관객까지도 포용하는 아량을 보이게 될 때, 과천의 마당극제는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주변도시,
문화예술 선구자까지 와서 구경하고 싶은 공연을 보이게 될 때, 행사의 질도 더불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다 넓고 높이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닌 선구적 예술인. 그런 이들이 과천의 마당극제 조직위원으로 포진해 있을 때, 과천의 마당극제가 세계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변도시의 문화예술행사 성격과 차별화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보다 깊이 있는 내용으로 장식하려는 의지와 상상력의 부재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데에 정지해 있는 것을 엿보게 한다.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의지와 강건함과 깊이가 필요한 과천 마당극제이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누가 이 일을 해내주기를 바라기 보다, 관객이 나서는 일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관심의 확대를 우선적으로 끌어내야 된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어야 될 일이다.
과천시민만을 위한 과천 마당극제로 정지해 있지 않다는 걸 과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서 타지역의 시민까지 과천으로 끌어들여 과천의 포용력이 극대화되는 데에 성공할 때,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행사가 발전할 수 있고 이 사실이 세계성을 띄게 될 때 관광한국으로서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천 마당극제' 관광을 위한 관광객이 과천으로 모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부활할 수도 있는 '서울연극제에까지 관광객의 관심이 모아지게 된다면, 관광한국으로의 발전이 그리 먼 일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과천 마당극제' 는,
과천 시민만을 위한 좁은 의미의 문화예술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러한 이유들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위로.  이 글은 "과천 마당극제 2002" 감상의 마지막부분 일부입니다. 공연 한 편 한 편에 대한 감상을 모두 적기에는 페이지가 넘치게 돼 이 정도만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음 페이지에 "과천 세계 마당극제 2000" 을 본 감상의 일면을 기록했습니다. 읽어보고 다음 해에 참고로 해주기를 바랍니다.   
                                                           
◎ "과천 세계 마당극제 2000"을 본 관객 감상의 일면

 ◎ 과천의 시청으로 갑니다.  홈페이지     http://city.kwachon.gyeonggi.kr       ◎ 과천 마당극제   www.mad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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