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ung Theatre Company

 "과천  세계  마당극제  2000"을  본  관객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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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지난 감상이지만, 올해도 그대로 유효한 걸 생각하면서.

 올해로 4회째 맞이하는 과천의 가을 예술행사.

해마다 이맘때면 서울에서 '서울연극제'가 진행되어 공식참가작을 놓치지 않고 보기 위해 시간표 짜는 일을 잊지 않는데, 올해는 과천의 마당극제 기간에 무용 한 편이 이틀간 공연된다. 낮에 과천의 공연을 보고 저녁에 서울에서 공연되는 무용을 보는 것으로 공식초청작을 빼놓지 않고 다 볼 수 있는 시간표로 완성.

전야제부터 시작해서 열흘간 진행되는 '과천 마당극제 2000'.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과는 또 다른 사람들에, 마당극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 되는 걸 알았고.
전야제부터 시작해서 폐막제가 다 끝나는 시간까지 열흘간 매일 과천으로 가서 구경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사로 끝난 아쉬움이 크다.
작년에 보았던 '마당 99, 과천 세계 공연예술제'. 폭이 넓고 볼거리도 많고 매일 신문이 발행되어 지면을 통해 진행소식을 알 게 되면서 행사기간 내내 진행자측과 관객간에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체험했는데, 이번에는 작년과 또 다른 형식의 작품들을 보이고 있다.
전야제 때부터 시작된 징 치고 장구 치는 소리. 폐막제 때도 꽹과리 치고 북 치는 소리의 연속. 학예회에서나 운동회에서 듣게 되는 서투른 풍물패의 소리를 여기서도 듣게 되고 보게 되고.
특색없이 단조롭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중엔 그 소리가 그 소리 같고, 잘못 들으면 소음처럼 들리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이런 식으로 먹으면 곧 질려 버리게 되는데.
열흘 내내 지겨울 정도로 듣게 되니 귀가 멍멍해 지는 게 나름함과 함께 권태스러워 진다.
공연일정표를 짤 때 미리 관객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되는데 작품 선정에서부터 관객을 생각하지 않은 우를 범한 게 드러나고 있다.
전야제에서 사회를 맡은 박철민의, 진행자 답지 않은 예사로운 옷차림에서부터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진행해 나가면서 진행자 답지 않은 말투를 사용해 관객들의 표정이 변하는 걸 느끼게 만든다.
'휘파람' 노래를 가르쳐 준 후 나와서 노래 부르게 하는 순서에서, 주부관객을 향해 "상품에 눈이 어두워 여기까지 나왔군요." 라고 말한다.
그 많은 관객이 모여 있는 데에서 그렇게 밖에는 말하지 못하는 빈약함이라니...('휘파람' 은 북한 노동당이 국내 음반사에 저작권료 지급 없이 유통시키는 데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노래인데.)
폐막제에서도 박철민이 사회를 맡았는데, '대한민국 김철식' 이 끝난 그 무대 그 자리에서 김철식역을 맡은 박철민이 사회를 보는 걸 나중에야 알 게 되었다.

잔디마당에서 폐막제가 있다는 공연일정표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내방송 한마디 들리지 않아 주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리니 거기서 이 관객도 모르는 사이에 폐막제를 진행해 나가면서, 극단 아리랑의 대표인 방은미가 마이크 앞에 서서 말하는 걸 보여준다.
박철민을 과다노출 시킨 마당극제가 되었는데, 그는 이 행사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

작품 한 편 한 편의 감상을 돌아볼 때,
1998년도 '마당극 큰잔치'에서 더 나아진 면을 엿볼 수 없었던 게 관객으로서 불만스러웠던 점이 되었다.
가장 두드러지게 관객의 불만을 샀던 극이 '신춘향전' 이다. 제목에 어울리는 새로운 춘향전을 기대했는데 가족이 다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주말에 공연된 작품으로 아이들의 시선에 적당한 극이 되지 못했다. 연기와 언어사용 모두 다.
가족들이 보고 듣기에 아름다운 대사와 연기가 되었어야 했는데 저질이다, 텔레비전 베껴먹기이다, 라는 말이 객석 여기 저기에서 들릴 정도로 질이 낮은 대사가 이 장면 저 장면에서 불쑥 불쑥 튀어올라 아이들 보기에 낯이 뜨거워 지게 만든다.
몽골리안 드럼 페스티벌을 주말에 보이게 되는데, 몽골인의 연주가 있는 그 중간에 한국인의 살풀이 춤을 보인다. 프로그램에, 한국, 몽골, 미국인의 연주가 있게 된다고 소개해 놓았는데, 몽골인의 연주만 보일 뿐이다.
가족이 모두 모이는 주말 저녁시간. 이들 가족관객들에게 어울리는 연주를 보이는 게 좋았으련만, 시간도 짧게 끝내면서 순서도 잘 맞지 않게 진행해 나가니 객석의 반응이 한마디로 "찜찜하다." 는 말이다.
제목에 써있는 그대로 한국, 몽골, 미국의 드럼 페스티벌을 기대했는데 드럼연주에 살풀이 춤이라니, 어울리는 진행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공연이 9월 23일 토요일 밤 10시에 시작되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의 공연이 된 데에도 불만이었지만, 11시 넘어서 끝나면, 과천에서 사는 관객이야 문제 없지만, 타도시의 관객에게 그 시간 대중교통 이용이 쉬울 수 있는지?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연극제' 작품으로 기획해서 보여주었는데, 우금치로서는 성의 없는 공연이 되었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우금치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더 나아졌다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의례적인 공연 이상 더 발견할 수 없었는데, 우금치의 공연으로 국립극장 놀이마당에서 보게 된 '쪽빛황혼' 은 관객의 볼거리로서 괜찮은 작품이 되었다.

대강 성의 없이 보여준 공연이 한 두 작품으로 끝났는가?
대체로 좋은 날씨를 보인 행사기간이었는데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음향시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대사가 들리지 않는 건 이 작품저 작품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등장인물이 움직일 때마다 잡음과 함께 소리가 끊어져 답답하게 만드는 예가 수시로 발생.
전야제 때 주부들이 보이는 연기에선, 아예 마이크 없이 육성을 들려주어 그 많은 관객 누구도 그들의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함을 느껴야 되었고.
이웃집에 사는 이들의 재롱을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데, 진행해 나가는 솜씨가 이렇게나 허술하다니.
소극장의 경우, 로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이 안으로 보드카를 타고 질주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원봉사자가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주의를 주지 않는다.
대극장의 경우, 주부자원봉사자인 조정인씨가, 관람분위기의 정숙을 위해 공연 전 성의 있게 단단히 주의를 주어 '빨래' 같은 무용공연도 조용한 가운데 볼 수 있었다.
'호랭이 이야기' 에서도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객석을 휘어잡고 조용히 시켜 산만함이 가라앉은 분위기였는데 소극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전에 얼마나 주의를 주느냐에 따라 관람 분위기가 달라지는 관객들의 태도.
진행자측에서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행사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객들의 태도.
이런 관객들에게 미리 어떤 공연에 어떤 연령층이 참가해야 되는지 확실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가족극인 줄 알고 애들과 같이 왔다가 애들 떼놓고 볼 수 없어 공연장에서 항의하는 소동이 '밥 퍼? 랩 퍼' 에서 있게 되었으니.
전단과 프로그램에 확실히 알리고 출입구에서부터 안내해 주어 입장이 불가하도록 저지하는 게 순서였는데. 이미 입장한 후 나가라고 하니 누가 그 말을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겠는가?
과천시민이건, 타도시에서 온 관객이든, 이제는 과천에서 보이는 가을행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 어떤 작품을 볼 것인지 안목이 생기게 되었다
진주의 극단에서 보인 '신토비리' 나 상명대학교의 '양반놀음' 같은 공연에선, 위치 좋은 공연장인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공연을 진행.
일요일 저녁이라서 가족끼리 구경하러 나왔다가 볼 만한 게 없어 어쩔 수 없이 '양반놀음'을 보게 되었던 어떤 주부관객. 너무 시시해서 버티고 앉아있기 힘 들었다고 말.
시민회관 앞의 계단객석 야외무대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오며 가며 부담 없고 거리낌없이 구경하도록 했어야 되었는데, 녹색천으로 사방을 가려 폐쇄적인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잘못된 발상이라는 게 곧 드러났다.
이 개방된 계단객석을 모든 관객의 쉼터로 활용해야 되는데, 갈 데 없이 오락가락하는 관객들이 잔디마당 한쪽에 마련된 음식점으로만 몰려든다. 어느 해에 비할 수 없이 쾌적한 기온으로 제일 잘 된 장사가 음식점이 되었다. 아이들은  연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찰흙 만지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런 놀이가 없는 어른들은 볼거리보다 먹는 데에만 치우친 듯, 열흘동안 날마다 와서 보면, 음식점 의자에 사람들이 꽉 차있다.
먹고 마시고 두드리고 춤 추기 위한 마당극제인가?
여성의 날, '춤 추는 여자들' 에선 2시간 동안 춤이 있게 되는데, 여자들이 이 시간을 마냥 즐기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춤을 권하면, 먼저 피하고 있으니. 나중엔 자리를 뜨는 여자들로 해서 빈 자리가 많아지고.
춤을 배우고 무대로 나가 춤 추는 시간.
여자들이 이런 시간을 바라고 지속되길 원하면서 환영하고 즐기는가?
이번 행사에서, 관객들이 뮤지컬을 환영하며 '블루 사이공' 과 '밥 퍼? 랩 퍼'를 잘 보았다는 감상을 말해주는데, '밥 퍼? 랩 퍼' 에서는 특별한 알맹이 없는 공연으로서 춤만 긴 시간 보이게 되어 썩 환영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 블루 사이공' 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걸, 많은 관객들과의 대화로 알 수 있었다.
여자들이 집안에만 갇혀있고, 그래서 어디로든 나가서 춤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면, 그 건 잘못이다.
핵심 되는 주제 없이 춤만 보이는 걸 환영하는 게 요즘 여자들이 아니다.
뮤지컬에서 보이듯, 확실한 내용이 있으면서 춤이 있게 되고 이 춤을 편안한 객석에서 조용히 음미하는 시간이 되는 걸 환영한다.
관객이 바라는 바를 파악하는 것.
관객이 보고싶어하는 공연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래야 다음 해에 원하는 걸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해마다 다르게 보여주었던 과천의 가을 예술행사.
내년이면 5회째가 되는데, 내년 역시 올해와 같은 성격으로 보여줄 것인지?
부산에서 가을에 보이는 '국제영화제' 가 올해 5회째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를 굳혔다고 영화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걸 보며 과천의 가을행사에 더 깊은 애정을 쏟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
이번에 보인 전야제처럼, 음향시설도 미비한 상태에서 보여주기에만 급급해 학예회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재롱같은 볼거리를 앞세워서는 안되겠다.
홍보차원에서도, 전야제를 멋지게 보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언론매체에서, 전야제 광경을 보도하는 일이 많다는 걸 생각할 때.
앞으로 보이게 될 중요공연을 이 때 소개하는 것으로 관객과,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야만 될 일이니.

그리고, 개막식.
이번 개막식에선, 시간도 30분이나 늦춰졌지만 사회를 맡은 사람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다. 맑고 낭랑한 목소리를 기대했는데, 놀랍게도 탁한 목소리의 거친 진행솜씨에 객석이 시끄럽다.
객석이 시끄러웠던 주 원인은, 객석중앙의 앞좌석을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었던 데 있다. 시민이 그 자리에 앉는 것을 저지하여 무안해진 노인관객이 사람을 차별한다. 귀빈이 누구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공무원 출석점검으로 떠들석하다. 다른 관객들은 잔디위에 그냥 앉고 공무원은 중앙의 의자를 차지한 배치.
이런 식의 관료적인 개막제를 보기 위해 관객이 동원되어야 할 것인지?
개막식부터 연극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경기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의원 등이 개막제에 참석했는데, 이들부터 연극속의 등장인물로 변신시켜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연기하게 만드는 거다.
참석하기 싫어하는 공무원을, 자리 차지하고 앉도록 지시해서 출석점검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시민들로부터 자발적인 참석을 하도록 유도하는 의미에서도 이들의 변신연기는 환영할 일이 될 수 있을 거다. 못하면 못하는 대로 웃음이 유발될 수 있는 일이고. 여기에 홍보효과까지 배가 될 수 있고. 늘 같은 연기의 반복에서 오는 권태를 변신으로 또 다른 경험을 즐기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늘 같은 모습을 보이는 공무원들의 태도부터 달라지는 과천의 가을행사가 되어 질 때, 진정으로 과천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해마다 행사의 성격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그래서 관객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이 되는 데에도 미흡하고. 이래가지고는 장기적인 계획이 어렵다.
미래지향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계획이 필요하다.
작년에 보인 '마당 99  과천 세계공연예술제' 를 못보고 지나게 되었다면, 당연히 공연예술제에 대한 기억이 전무했을텐데, 작년의 기억이 생생한 관객으로서 작년의 예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보인 개막식과 작년에 보인 개막식.
그리고 폐막식을 비교해 본다면, 너무 크게 차이 진다.
작년에 폐막식에서 집행위원장인 정진수가 결산보고를 할 때의 모습.
이번 폐막식에서도 그런 결산보고를 통해 얼마큼의 예산으로 얼마나 지출되었는지 알려고 했던 기대가 와해.
작년에 보였던 가지가지의 장점들 중에서 관객에게 가장 크게 부각되는 점은 공연물의 다양화이다. 그리고 신문이 매일 마오고 안내방송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고 자원봉사자들의 성의 있는 태도에, 진행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볼 수 있었던 점이다.
작년의 행사에서 장점이 되었던 요소들을 키워나가면서 올해의 단점이 되었던 점을 줄이며 내년의 행사를 계획하고 여기에 관객의 요구를 첨가하는 아름답고 희망적인 행사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층의 관객.
이들의 요구도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꼽아보기로 한다면, 몇몇 형식들로 구분될 수 있다.
모든 관객에게 환영받는 장르가 뮤지컬이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뮤지컬을 환영하는데 '블루 사이공' 같은 뮤지컬은' 어른들이 좋아한다.
뮤지컬이 공연되어야 하는 걸 빼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어느 공연물보다 악극에 관심이 있는 연령층이 따로 있는데, 과천시민들에게 어울리는 마당극적인 악극을 개발해서 길 게 공연에 들어가 과천뿐만 아니라 주변 시민들까지 즐겨 볼 수 있는 쪽으로 나가는 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말저녁 공연은, 특별히 신경써야 된다.
가족끼리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작품선정과 공연일정 짜는 데에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되겠고 시간도 적당해야 한다. 너무 짧게 끝나면 공연장을 나가서 헤메야 되니, 그 많은 인파가 공연장을 나서게 되었을 때의 혼잡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점으로만 향하게 해서도 안되겠고.
이번엔 손수레가게가 판 치는 행사가 되었는데, 공연장 밖에서 너무 시끄럽게 손님을 끄는 행위를 자제시켜야 될 일이다.
그리고 음악공연에서, '빠독스 카페 콘서트' 같은 공연보다는, 작년에 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보인 '신관웅과 재즈 빅 밴드' 의 연주가 더 가슴에 와닿는 공연이라는 점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이번에 보인 것처럼,
시민회관 앞 계단객석을 녹색천으로 가려 오갈 데 없는 관객을 음식점으로 만 향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유로운 쉼터로 관객이 계단객석을 활용할 수도 있고 또 여기서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눌 수도 있게 하고 시간을 정해 신청곡도 들을 수 있게 한다면, 이 계단객석이 주는 느낌이 확대 될 수 있을 거다. 아주 멋진 장소로.
연극공연에선, 수준 높은 정극과 함께 실험성이 강한 연극도 연극애호가들을 위해 공연에 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많은 공연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해도, 연극에서처럼 정신적인 풍요를 끌어낼 수 있는 장르도 없을 거다. 연극에선 모든 걸 끌어내는 게 가능하니. 연극공연에도 비중을 두면서 이 공연으로 하여 관객들의 지적능력을 확대시킨다면, 관객들은 곧 반응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좋은 쪽으로.
이번의 진행에서,
콜롬비아 단체가 6편, '전야제' '개막제' '폐막제' '다시 온 선사시대' '집시연인' '장수매 콘도르' 등에 등장하는 걸 보아야 되었다.
지금까지 치뤄낸 행사에서 콜롬비아를 제일 많이 보게 되었다.
콜롬비아 집중조명에도 의미가 있지만, 또 다른 나라를 집중적으로 보이면 그 나라의 예술을 접하는 시간을 누리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프로그램 제작 때, 해외공연 단체에 대한 소개가 좀 더 상세히 다뤄 지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해마다 해외의 한 나라를 선택해서 그 나라의 공연예술을 집중적으로 보이게 된다면 해외공연예술을 과천에서 집중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누리는 데에 의미를 둘 수도 있으며, 이러한 기획을 매우 환영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
공연성격이 확실하게 자리 잡히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과천을 찾게 될 것은 자명한 일.
그리고 토론연극이 있어야 한다. 이런 연극을 공개진행해 나가는 시간 속에서 연극이 아주 가깝고도 친숙하고, 인간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나 개인의 장래를 위해서나 심성계발에 있어서나, 꼭 필요하고 이 연극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정신적으로 깊은 만족감과 함께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연극이라고 하는 게, 무대에서 보이는 것만이 전부인가?
연극적인 상황을 죽는 그 시간까지 체험하면서 살아간다는 걸 생각해 볼 때 연극은 어떤 예술에 비하더라도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개인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체험예술이다.
수없이 겪게 되는 개인을 향한 위기. 이 위기 조차도 연극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를 연극에서 배울 수 있다는 앎. 그렇게 된다면, 관객에게 있어서 예술행사는 보다 깊이 있고 세심한 시간이 되어 질 거다.
진정어린 마음이 엿보이는 과천의 예술행사.
이런 행사로 발전하는 게,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멋진 시간으로 관객의 가슴에 깊이 남아, 죽는 날까지 이 때를 회상하는 게 아름다운 시간이 될 때, 바로 성공적인 행사라 할 수 있을 거다.
관객이 언제까지 관객으로만 머무는 건 아니다.
관객의 자리도 변화한다.
부모의 손을 잡고 구경왔다가 연기가 좋아서 배우로 나설 수도 있겠고, 또 다른 공연예술이 좋아 몸을 바칠 수도 있고.
이 행사에서 정성어린 마음을 엿볼 수 있다면, 아이들은 곧장 따라하게 되고.
저질극을 보고 따라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되는 걸 적극 물리쳐야 되는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이번 마당극제에서,
행사 전체를 파악하고 결속시키는 다짐이 엿보이지 않았는데, 내년의 행사에선, 지금까지의 부족이 완벽하게 보완된 아름다운 행사로 시민 모두의 가슴에 죽을 때까지 추억할 수 있는 공연예술제로 발전이 되어야 하겠다.

이 관객,
과천에서의 가을행사에 눈 뜨면서,
잊지 않고 꼭 봐나가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시간을 가졌던가.
이런 관객이 이 사람 뿐인가?
아니다.
이번 행사 기간에 만난 관객 중에서 기억에 남는 주부 관객이 있는데 군산에서 올라온 가족이다. 맞벌이 부부로서 두 내외와 여섯 살된 딸아이가 9월 23일 토요일에 와서 그 날 저녁에 공연된 작품부터 시작해 25일 월요일 결근하고 사흘을 과천에 있으면서 공연물에 관심가진 걸 겪었다.
과천의 가을 예술행사가 과천시민만의 행사가 아니라는 증거를 이번 행사 기간 내내 체험하였다.
이번에 보인 입장권제도가 관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걸 알 게 되었는데, 관람료를 모두 2,000원으로 획일화하기 보다, 더 비싸게 받더라도 더 잘된 작품을 보이는 데에 뜻을 두어야 한다.
작년의 경우, '난타' '양들의 방황' 이 만원이나 되었는 데도, 그 길 게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을 생각할 때, 만원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작품만 잘 되었다면, 돈이 문제 아니라는 걸 진행자 측에서 깊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면서,
다음해 행사에선, 보다 발전된 공연예술제로 확대되어 관객의 가슴에 죽도록 남을 수 있게 해야겠다.
확대된 공연예술제로 발전하기를 모든 관객이 한결같이 바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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