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ung Theatre Company

     진주 개천예술제의 학생연극제, 마산의 국제연극제, 부산의 아시아연극제,
    전주에서의 전국 연극제를 본 관객의 감상


                  전 하
 2002. 10. 9.  4 : 05 - 5 : 10. 1시간 5분.
신명순 작. 홍소연 연출
진주여자 고등학교.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제 52회 개천예술제 내의 제 50회 학생연극제 참가작.
입장과 프로그램 무료


 진주의 개천예술제.
홈페이지가 있으나 날짜와 시간이 없다. 언제 제작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채, 게시판을 찾는 데도 눈에 띄지 않고.
진주시청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니 여기에 개천예술제에 대한 방문자의 감상이 실려있다.
개천예술제 사무실에서 이 점에 대해 말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 홈페이지에 대한 개선도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작년에는,
11시와 3시로 통일해서 학생들의 연극을 보였는데, 올해는 변화가 있다. 1시간 늦춰져 여유가 생겨 주변을 둘러보게 되다.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진 데도 눈에 띄고.
화단터를 쓰레기장처럼 사용하는 듯이 쓰레기가 보였던 것과는 달리 나무가 서있고 꽃도 보인다.
작년, 개천예술제가 끝난 후 식목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다.
마당의 먹거리 손수레들.
진주 남강변의 양쪽 넓은 터에 먹거리와 함께 장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경남문화예술회관 마당 한쪽에 손수레가게가 줄줄이 서있다. 이들과의 싸움에서 진 게 분명하다. 좀 더 강력하게 나왔어야 했는데. 그래야 비어있는 공간이 아름답다, 는 의미를 알 수 있게 되는데.
그림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
유치원생들도 선생님과 함께 조용히 구경해 나가고 있다.
그림전시장에 목공예품, 금속공예품도 보인다.
너무 조용한 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아니고.
애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 든 남자어른들이 목병풍에 흥미를 보이는가 하면, 한 수녀가 동양화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장면도 눈에 띈다.
전시회장으로서 괜찮은 장소에 자리잡고 있다.
전시회장이 쉽게 들어설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소공연장의 경우 너무 성의 없이 꾸며져 있다. 그저 직사각형의 공간에 높은 무대가 전부일 뿐이니.
무대 앞에서 분장하는 학생들. 관객이 입장하는 것과 함께 무대의 커튼 뒤에서 숨 죽이고 시간을 기다려야 된다.

"굿닥터"
마산의 '들꽃온누리 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
한가지를 제대로 잘 끌고 갈 수 있는 연극을 보였어야 되었는데. 왜 이 것 저 것 보이는 연극을 선택한 것인지, 의아하다.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은 되었을 거다.
학생들 각자의 능력은 지대한데, 이 걸 깊이있게 인식하고 관객과의 교감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나가는 데에 미치지 못했다.
연극이 왜 어려운가?
이 걸 제대로 해나가는 데에 이르는 과정을 차근차근 수련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성공한 연극이, 그 것으로 전부일 수는 없는 일이니.
누가 이 학생들의 재능을 알고 계발하도록 할 수 있기에 이를까? 스스로 해나가기엔, 너무 벅찰 것이고 인식도 부족할 것인데.
학생들의 능력이 지대한 건 충분히 알 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연기능력은 우수해 지고 있다.
우수함을 갈고 닦아 능력발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 그 게 중요하고, 이런 연기력이 일상생활과 연결이 되어야 하는 경지에 이르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의 연극을 보고 진주시청으로.
실크전시회장.
굉장하다.
시청이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꾸며진 걸 보는 것도 기분 좋고 시청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실크전시회를 가지는 걸 보는 것도 기분 좋고.
작년에 비해서 더욱 더 다양해 진 걸 보는 것도 기분 좋다. 염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도 괜찮아 보인다.
한 쪽에 PC도 놓여있고. 그런데, 속도가 너무 느려 계속할 수 없다. 아이들은 옆에서 빨리 일어나라 재촉하고.
시청에서 시간 보내고 다시 경남 문화예술회관으로.
옥상에 꾸며진 야외공연장.
눈 부시게 쏟아져내리는 오후의 맑은 가을햇살.
최고의 가을날씨.
바로 눈 앞의 진주남강.
남강이 기역자로 살짝 방향을 틀고 있는 곳. 그래서 더욱 더 보기 좋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
이런 좋은 환경의 공연장. 그 옥상의 야외공간. 여기서 공연이 가능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데, 그저 비어 있을 뿐이다. 분장실과 출입이 가능한 계단이 양쪽에 있는데, 이 곳은 사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 관객의 발길이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멋진 공간, 관객의 독백.
이 공간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낮이라도 좋고 밤이라도 좋은 이 공간의 활용.
혼자서 보내기에는 아까운 공간. 방치에서 활용으로의 전환.
이 경남 문화예술회관도,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관객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객을 외면하려는 뜻은 아닐 텐데.

"전하"
대공연장에서의 학생연극.
이 공연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질문하는데, 답변이, 제목만을 기억한다는 것 뿐이다.
3시 30분이 넘어서 로비로 입장하게 되었으니.
학생들이 모두 진주여고생들이다. 수업의 연장으로 구경하는 것.
체육복차림의 연기자들.
그대로 왕과 신숙주를 연기.
신숙주에 대해서 아는 학생이 없다.
이 달의 문화인물이 바로 신숙주인데.
신숙주에 대한 안목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무대에서도, 수업의 연장으로 선생의 지시에 의해서 연극이 진행된다.
소리는 잘 들리는데, 학생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다.
신숙주가 그렇게 간단한 인물이 아닌데, 아주 단순하게 처리했다.
웃을 장면만 노리고 있는 학생관객들. 객석에서 노인네가 캑캑거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웃음을 쏟아내고. 노인은 더욱 소리를 내고.
휴대전화기 소리가 한 번 울린다.
공연의 중요성을 위해,
미리 한마디 말하고 넘어가는 게 좋았을 텐데.
"전하"
여기서도 학생들의 연기수준은 뛰어난데, 이 걸 좀 더 연극적으로 꾸미는 데 있어서 미흡함을 드러냈다. 체육복 그대로에서, 조금 색 다름과, 연기에서도 조금 더 변화를 주는 쪽으로 발전이 되었다면 좋았을 것인데.

연극이 끝나는 것과 함께, '제 7회 남인수 가요제' 장소로 발길을 돌리다.
7시에 시작하는데, 5시 30분 정도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의자는 다 차지하고 몇 되지 않는다.
겨우 하나 마련해 앉아 옆의 아줌마와 얘기.
대전에서 살다가 남편의 직장 따라 17년 전에 옮기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그 게 41세의 일이라고.
대전 보다 진주가 더 살기 좋다고.
집에만 있는 아줌마가 아니고, 여기서 장사하고 있는데, 어떤 장사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친구들이 두 명이 오게 되었는데, 의자는 우리 둘이 앉은 것 뿐이다. 그래서 네 명이 의자 두 개에 나눠앉다가 자리를 양보하고 대신 주변을 둘러보다.
여의도 광장에 나무 심기 전, 이 광장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의 선거전이 있을 때 각각 100여 만 명이 광장에 모이게 되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바로 그 때 보게 된 사람들. 그리고 월드컵 4강전 확정이 있던 날에 보게 된 시청과 광화문의 그 인파. 그리고 이 진주성 공원에 모인 사람들.
천 명, 2 천 명이 아니다. 그 몇 배가 되는지, 그 것도 모르겠다. 그저 발 딛을 틈이 없이 모였다.
노래자랑에, 가수 몇이 나와서 노래 불러주는 것 뿐인데,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였다. 진주 사람들만이 아니다. 진주 주변에서 온 분들인데, 3시부터 왔다느니, 점심 먹고 더 먹은 게 없어 배가 고프다느니.
양재기에 어묵을 사 가지고 와서 나눠 먹기도 하고.
물이 마시고 싶은데 나갈 수 없어 가지 못한다고도 하고.
여자들의 화장이 돋보이는 장소가 되었다.
야외공연장을 많이 다녀봤지만, 여기처럼 이렇게 조명이 호화로운 데는 또 처음이어서 이 것 구경만으로도 큰 볼거리가 되었다.
경찰이 촘촘 박히듯이 질서를 잡아주고 있어서 큰 문제 없어 보이고.
이들을 지휘하는 경찰이, 노래자랑 보다 더 먼저 무대에 올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 줄 정도였으니.
처음엔 경어를 사용하던 경찰간부가, 점점 반말이 되어 부하직원을 웃읍게 아는 걸 노출. 경찰의 언어사용면을 보게 된 시간도 되었고.
진주남강변과 강물위의 유등. 호화찬란하다. 올해가 최고 아닐지? 직년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비가 와서 이럴 수 없었는데.
날이 좋으니 더욱 풍성한 장날이 되었다.
시민 모두의 발길을 잡아끄는 진주남강.
진주시만의 개천예술제가 아니라는 걸 보이고 있다.
멀리, 분당에서 실크전시회를 보러 온 아줌마를 만나게 된 기쁨.
실크전시회가 더욱 더 활기찬 전시회로 발전이 될 필요를 느낀다.
휴가기간을,
'진주개천예술제' 에 맞춰서 활용할 필요도 있을 거다.
휴가기간을 가을로 정해 남도의 정취와 함께 멋을 느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

     
                    펠리칸.       2002. 10. 10. 7 : 05 - 8 : 20. 1시간 15분
       아우구스트 스트린드 베리 작. 오정국 연출
         부산의 극단 시나위. 마산의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생활관 공연장
제 14회 마산 국제 연극제 참가작.
입장료 5000 원. 프로그램 2000 원


  작년에 왔던 그대로 올해도 그렇게 순서를 잡으면 되겠거니, 생각.
연극협회를 찾는데 안보인다.
제 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로 인해 경기장건물 출입을 통제. 신분증 제시하고 위층으로 가보았으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위층엔 사람이 없다.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 잠시 파견 나온 이들의 도움을 구하는데, 연락 불통.
밖으로 나와서야 알 게 되었고.
협회와 국제연극제 사무실이 동일한 것인지?
위치를 확인한 후 눈 앞의 공연장으로.
7시에 보이게 될 연극을 연습.
연습이지만 아주 재미있다.
부산의 연기자라는 걸 전혀 알 수 없게 하는 정확한 발음. 가끔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도 나타나기는 했으나.
사무실에 올라가서 프로그램 사들고.
국제연극제 사무실.
여기에 남녀 2 명이 볼 일 보고 있다.
국제연극제 사무실 정도 된다면, 바쁘게 돌아가는 게 눈에 보여야 되는데, 다른, 국제연극제 쪽 사무실을 보았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한산함. 이런 데도 국제연극제를 보일 수 있다는 것.
하루 1회 공연이 있을 뿐이니, 바쁠 것도 없을 것이다. 하루 공연이 끝나면 돌아가게 될 것이고.
공설운동장까지 찾아오는 것도 힘이 드는데, 운동장 입구에서 경기장 뒤쪽의 건물까지 찾아오는 것도 쉽지 않고.
너무 많이 걸어 발이 성한 데 없는 사람에겐, 한 발이라도 더 먼 게 고문이다.
마산에서 사는 사람이라해도,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대단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는 보장을 받았다면 몰라도.
버스정류장에서 마산의 국제연극제를 아느냐 묻는 말에 답변이 없다. 진주에서 마산으로 오면서 옆의 아가씨에게 묻는 데도 모르겠다는 말을 들려주고.
14회째 맞이하는 국제연극제이나, 시민들의 반응이 없다. 전무하다. 이 관객이 만나본 바에 의한 사람들로서는.
프로그램의 '모시는 글' 엔, 행사의 집행위원장이 아닌, 마산연극협회장, 문학박사, 이상용으로 실려있다. 집행위원이나 조직위원의 명단이 단 한 명도 실려 있지 않다. 마산연극협회장의 명함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인지?
프로그램 뒷면 마산백화점 광고의 네 명의 사진. 마산예술인 총연합회로 소개되어 있고 여기에 이상용부회장이라고 써있다.
"우리 지역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자랑스런 사람들..." 이라고.

공연장의 상태는 어떤가?
30분 전에 도착했으나 몇 명이 눈에 띌 뿐이다.
이미 그 전에 와서 실내수영장의 매점에서 시간 보내며 이 곳에 들른 이들에게 묻는데도 관심 없다는 말을 들려줄 뿐이고.
매점 주인의 친정어머니 되는 할머니가 관심을 보인다.
입장해도 된다는 말에 들어가보기는 했으나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도로 나왔다고 말.
컵라면 먹는 손님에게 김치를 내놓는 걸 보면서 사양. 컵라면으로도 간이 충분하다. 반찬까지 먹으면 물을 들이켜야 되니 관극에 방해만 될 뿐이고.

"펠리칸"
펠리칸어미새의 속성. 제 피로 새끼를 살림.
이 연극에서의 어미는 어떤가?
불륜의 관계유지로 남편을 파멸시키고 남매를 공포분위기로 몰고가 결국 엄마를 죽음에 이르도록 복수의 시간을 갖는다.
엄마의 불륜상대가 사위. 이 남자는 왜, 관계하는 여자의 딸과 결혼했을까? 불륜을 위장하기 위해서?
잘 보여준 연극이 되었다.
이래서,
연극도 한 군데서만 보는 것으로 끝낼 게 아니다.
돌아다니면서 봐야 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조금 더 악센트를 주어야 될 부분을 살려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엽기적인 연극으로의 의식화가 이루어졌더라면, 요즘 유행하는 엽기 괴기 보이기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마산의 국제연극제에도 잘 어울리는 공연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졌을 것으로도 생각. 모성의 반대되는 행사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 지를...
작품수가 많아지고 다양해진 국제연극제로 보이게 하는 프로그램인데, 447석의 이 크지 않은 공연장에 100명도 안되는 사람이 여기 저기 떨어져 앉아 썰렁한 공연장이 되었다. 하루 1회 공연이 있을 뿐인데, 이 일회공연에도 이런 저조함을 보이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가 14회째나 되는데.
국제연극제측에서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이 행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
잘하는 것만 골라서 들려주며 아부한다면, 계속 그런 쪽으로만 대화가 오가게 될 거다.
만약 아픈 데를 긁어 대화를 끌어가려 한다면, 거기서 그만 입을 다문 채 대화단절이 될 것이고.
이렇게 해도 대화단절 저렇게 해도 결과는 대화단절이 될 거다.
연극을 통해서 얻어지는 이익이 정신적으로 나타나야만 될 일인데, 그 게 전무해서 자연적으로 연극과 멀어지는 관객이 아닐지?
진주의 개천예술제에서 본 마산학생들의 연극에서는 안그랬다. 이들에게서 보게 된 연극의 열정. 아주 지극했는데, 작년에 경남연극제에서 보게 된 마산극단의 연기는 관객들을 실망시켰다.
작년의 '제 13회 마산국제연극제' 에서도 마산의 극단에서 참가하는 걸 못보았는데 이번에도 마산의 극단에서 참가하는 공연을 프로그램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경남예술극단의 공연이 있는데, 진주의 극단 현장의 단원들 사진을 보게 되었을 뿐이고.
명맥유지로 이어가는 마산의 국제연극제인 것인지?
이 곳 한 군데만 보아온 관객의 입장에서 평하는 것이라면, 관객의 감상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일이겠으나, 여기 저기 각양각색의 문화예술행사를 둘러본 관객의 입장에서 가지는 감상이라면, 누구든 이런 감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거다.

작년 여름, 거창의 국제연극제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그 많은 사람들의 이름.
두 프로그램이 대조적인 걸 알 수 있게 하는데, 양쪽에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 관객의 눈에 비치고 있다.
독선과 의존으로 요약할 수 있을 거다.
마산의 국제연극제에 따라 거창에서도 국제연극제를 보이게 되며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양쪽 다 관객들의 의식 변화에 따라 개선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
인맥과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단체의 속성.
관객의 의식변화가 아니고서는,
발전이 어려운 연극계.
연극의 발전, 공연문화예술의 발전, 모두 다 관객의 의식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마리 앤 마렌.     2002. 10. 11.   7 : 35 - 8 : 35. 1시간
Tien Chiyuan 작. Jan Hueiu-Ling 연출
대만의 극단 - Critical Point Theater Phenomenon.
2002 부산 아시아 연극제 참가작(연극제 기간 : 2002. 9. 15 (일) - 10. 22(화)
경성대학교 정보관 소극장.
티켓 8000 원.  프로그램 1000 원

 
 작년에 부산으로 와서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는데 구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꼭 손에 넣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아시아연극제 사무실 찾기에 시간을 보내다.
경성대학교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간 작년의 일.
올해 다시 반복해선 안된다는 단단한 각오.
연극협회에 전화로 아시아연극제에 대해 묻는데, 연극협회와 관계된 행사가 아니라서 사무실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는 답변. 경성대 정보소극장의 극장장 전화번호만 알려준다.
연극협회와 아시아연극제측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작년에 던진 질문을 올해도 똑같이 제시했는데 똑같은 답변. 그동안 변화가 없다는 걸 느끼게 하는 관계.
국제적인 연극제, 전국연극제, 세계적인 공연예술행사, 이런 대규모의 사무실에서는 어떤 장면을 보이면서 일해나가는지, 관객으로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사무실풍경에 관심 가지고 있는 이 관객의 눈에 띈 '2002 부산 아시아연극제' 사무실.
이미 마산의 국제연극제 사무실을 본 바 있기 때문에 다른 상상은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눈에 담을 뿐.
두 남녀가 마주 앉아 있는 때에 이 관객이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작년의 프로그램을 잠시 보고 손으로 복사하는 기회를 누리게 되고
작년 프로그램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손으로 복사하는 수고를 겪어야 되었고.
올해 프로그램. 외국인 이름에 한글로 발음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중국인의 한자발음이나 일본인의 일본어 이름 그대로여서는, 관객에게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없다.
홈페이지도 없고 작년에 보인 결과에 대한 반응도 없고. 그저 의례적인 프로그램 이상 발전 된 게 없다.
저녁시간의 공연에서,
대만인의 연극을 자막 없이 보여주고.
관객 마음대로 생각하고 보라는 뜻인지?
그 결과가 어찌 나타날 것인지?
아직 저녁공연까지는 시간이 많아 부산연극협회 사무실로 가서 '부산연극제' 프로그램과 함께 다른 프로그램을 얻고 아시아연극제 프로그램을 내주다.
같은 부산에 살면서 서로 정보가 없는지? 프로그램 정도 서로 나눠 가지는 게 좋으련만.

자갈치시장으로 발을 옮겨 보게 된 구경거리.
숱하게 이 곳을 와보았으나, 이렇게 인파로 북적거리는 걸 보기는 처음이다.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의 굴축제에 모인 사람들.
그 때도 굉장했다. 여기도 그 때만 못지 않다.
사미자도 여기에 등장. 요리경연대회에 얼굴을 보이게 돼 객석의 중년 관객들이 호기심을 나타낸다.
발이 너무 아파 기어서 슬슬 오다시피했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쉬엄쉬엄 살살 걸으면서 여기 저기 잠시 잠시 앉기를 반복 했는데.
이런 구경으로 해서, 아픈 것도 회복이 빠르겠지, 희망을 가지면서.
회요리 경연대회. 누가 누가 잘하나.
어느 요리집의 누구, 이름이 불려진다.
이 구경 저 구경 볼거리가 많은데, 떠나야 된다.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도솔가" 를 보이는데, 그 것도 뒤로하고 아시아연극제 장소를 향해서.

"마리와 마렌"
어떤 관계의 두 여자인가?
자막 없이 진행되는 대만의 연극.
"풍부한 여체, 인간성 본질의 포착, 사람들간의 거리에 가장 사소하고 지엽적인 것을 과시하고 있고, 후각, 미각, 촉각, 청각, 시각을 최고로 이상야릇한 미적감각에 뿌린 전 방면의 감각기관 게임이다." 라는 프로그램의 글.
프로그램의 글 그대로였던가?
공연을 보고나서 프로그램을 읽으며, 그렇기도 하겠구나, 머리가 끄덕여 진다.
그렇지만,
공연중의 느낌은 이 것만이 아니다.
심심하기 짝이 없는 두 여자가 동성애적인 놀이를 즐기면서 희노애락을 드러내며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연기자가 연출을 맡은 절약형 연극.
육감적인 연극으로서 더 깊이 따지고 볼 것도 없는 놀이.
외국인의 연기수준을 보게 된 연극.
이들 역시 무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대작을 만나게 된다면, 이런 소품같은 놀이에 정신을 빼앗기지는 않겠지.
이런 연극도 필요하기는 하고.
두 여자의 놀이를,
무슨 심각한 철학서를 앞에 둔 듯 무표정 무반응의 관객들.

공연장이  마음에 든다.
등받이 없는 계단객석에 150 여 명 정도는 입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대.
이 무대가 탐이 나서 서울의 소극장에 이 무대를 펼쳐보는 공상을 즐기게 만든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소극장 무대이다.
관객들의 심각성, 와인을 뿌리는 장면을 보이고 있는 데도 관객은 반응이 없다.
70 여 명 정도의 관객일지?
가운데에 모여 앉아 객석의 반도 채우지 않았으니.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 추는 두 여자.
이 순간만이라도 훌훌 털어 버리고 즐길 수 있는데 관객의 표정은 굳어져 있는 채 펴지지 않고 있다.
이러니,
극장출입에 다른 관객이 뜻을 두고 싶지 않은 거다.
안오는 것으로 반응을 보이는 거다.
안오는 것도 관객의 반응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되는데.
그 걸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되니, 이 관객이 나서서 이 시간을 단축시켜놓을 필요를 느끼게 만들고.
침묵도 반응이 듯이,
관객이 없는 것도 반응이라는 사실.
무반응도 관객의 느낌 일부가 되는데, 관객도 무대의 변화에 따라 세련되게 대처해 나가면서 즐길 필요가 있다.
두 여자가 희희낙락 놀고 있는데, 같이 놀아주는 것으로 즐기면 좋을 것 아니겠는가? 이런 연극에서 심각해 보아야 득 될 게 뭐있다고.
부산의 아시아 연극제에서 보이는 일면이라 할 수 있을 거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2002. 10. 12.  7 : 30 ~ 9 : 05. 1시간 35분

김태수 작. 이창구 연출
충북의 극단 청사. 전주 소리 문화의 전당에서.
제 20회 전국연극제 참가 마지막 작품
사랑티켓 3000 원


  부산에서 전주까지 5시간 15분 걸려 도착.
완행버스로, 진주에서 30분이나 지체. 산청을 거쳐 함양에서 손님 태우고 남원으로. 여기서 임실을 지나 전주로.
서울에서 전주보다 더 멀리, 승객이 있는 곳을 따라서 지나오게 되었다. 이럴 줄 알고 완행을 탔던 대로, 버스안에서 산천의 가을풍경을 마음껏 감상. 아직까지도 여기 저기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코스모스와 들국화의 색깔이 아름다워 곱구나, 예쁘기도 하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
고층아파트를 보게 되는 게 썩 내키는 일이 될 수 없으나, 대신 산천을 보존할 수 있으니, 고층아파트 눈에 띄는 걸 싫어할 수만 없는 일.시골같은 데서도 고층아파트를 예사로 볼 수 있으니.
열어놓은 차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전국적으로 더위를 느끼게 하는 가을날씨.
냇물이 맑은 게 차안에서도 다 보이는 시골풍경.
내려가서 발 담그고 쉬고 싶게 만든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여져 곱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산천은 녹색이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단풍구경이 멋지게 느껴질 거다.아직까지는 녹색이 더 짙다.
갈수록 겨울이 짧아지고 있으니. 추위를 느끼기 어렵게 만드는 기온.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제 20회 전국연극제' 마지막 작품의 공연.
놀이마당에서는 탈춤을 보이고.
넓은 계단객석에 150여 명 정도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람들이 많아진다.토요일저녁이라서.
사랑티켓이, 어른 3000 원이지만, 학생은 1000 원으로서 어지간하면 연극 보는 게 좋은 걸로 인식된 듯하다. 다른 데 돈 쓰는 것 보다는.
요즘 세상에 1000 원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뭐 있겠는가. 이리로 와서 구경하면 PC 방에서 1000 원 내고 게임하는 것 보다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놀이마당에서 시간 보내는 게 좋은 저녁시간.
달이 낮으막히 떠있는 게 보이고.
바람이 차지 않고 달콤하다.
가을저녁의 시원함.
일찍 입장시켜 자리잡고 앉도록 배려해 나가는 게 좋아보인다.
2000 여 석의 모악당 객석.
남녀노소 다 모인 객석.
음식물 들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요구. 휴대전화기 끄도록 단단히 주의.
주의 주는 대로 제대로 잘 들어준 관객들.

김태수의 희곡.
이번에 이 작가의 희곡이 4편이나 공연된다.
"꽃마차는 달려간다." 3편과 "해가 지면 달이 뜨고", 1편. 합해서 4편.
이강백의 희곡이 2편, 김태웅의 "이"를 2극단에서 보이게 되고, 엄인희, 박수진, 선욱현, 김현묵, 김상열, 이근삼, 김동기, 모두 다 서울에서 공연되었던 작가의 희곡으로 무대를 장식하는 전국연극제.
이미 익숙해진 작가의 희곡을 보는 연극.
서민극 작가로 유명한 김태수의 작품인 걸 프로그램에 써놓았다.
지방에서의 연극인들에겐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되는 게 김태수의 희곡인지?

객석에 빈 자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
전국연극제 작품에 맛들인 듯하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박수가 쏟아져나오고.
매우 즐기면서 봐나가는 게 역력하다.
마이크 상태와 함께 배우들의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해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넘어간 장면들이 있게 되었고. 그러든지 말았든지 객석은 마냥 좋은 표정으로 무대에 시선을 빼앗긴 듯이 호의적이다.
덜렁거리는 청년의 등장.
생선가게를 해나가는 처녀.
이 처녀가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남자. 이 남자의 움직임.
아귀가 딱딱 맞는 움직임들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진행되어나가는 것.
나이 든 처녀가 생선가게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형편. 여기에 한쪽 다리가 짧은 남동생. 공무원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덜렁이 청년과 이 집에 사는 이들의 관계. 처음엔 좀 틀어지는 것 같으나, 이미 닦아놓은 길대로 진행되어 나가고.
참 편안하게 진행되어 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다리의 길이는 다르지만, 공무원시험에 무난히 합격하고 누나와 청년과의 관계도 예사롭게 진행되어 나가고.
주인아저씨가 삐거덕거리다가 결국 병으로 돌아가시고 그 집을 처녀가 물려받으면서 생선가게를 계속해 나가는 듯. 그 청년과의 결혼으로 아이가 있게 되고 남동생도 결혼해서 옆에 여자가 있는 것을 가족사진 찍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고생스러운 장면이 있게 되나, 이미 예정된 각본에 따라서 줄줄 이어져 나가면 되는 지극히 편안한 연극.
다 보게 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
동원된 듯한 관객들이 객석을 채우고 반응이 시원치 못해 관극이 고통스러웠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여기서는 지극히 편안하다.
구경 잘한 관객들이 한밤의 신명무대 앞에 모여앉아 댄스와 락과 마술, 저글링을 구경.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고 달이 안보이게 된 밤.
날이 추운 게 아니라서 밤공기가 마음에 든다.
대부분 가족 아니면, 친구들끼리 모여든 사람들이다. 한 사람이 떠나면 같이 떠나게 되고.
그래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술과 고기와 김치와 쌈장을 차려 놓는 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다 차려놓은 걸 먹지 않고 자리를 굳게 지키고 앉아 있는 이들도 눈에 띈다. 먹을 줄 몰라서라기 보다,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적응이 어려워서 그냥 앉아 있는 듯하다.
바닥에 깔아놓은 자리마다 술이 10여 병씩 놓여있는데 한 병도 손 대지 않은 채 그냥 있다.
시내에서 공연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그 대형관광버스에 운전기사와 이 관객, 두 명 뿐이었다. 돌아갈 때는 세명이 보태져 모두 5명이었고. 5명 중의 한 명은, 전북대학생으로 개막제 후에 만난 일이 있는 관객이다.
대부분 제 차로 여기까지 오게 돼 함부로 술을 마셔서는 안되는 입장에 놓여있는 듯하다. 술이 그대로 인 걸로 보아서.
그리고, 이런 자리에서 술 마시는 걸로 길들여져 있는 게 아니니.
10월 13일.
폐막축하공연과 시상식이 있는 날.
일요일 오전. 마냥 한가한 거리.
택시운전기사만 바쁘게 움직이는 듯하다. 손님 찾아서. 빈 택시가 안보인다.
택시기사가 먼저 알아보고 앞에 와서 멎는다.
택시운전하면서 눈치만 늘었습니다. 손님 보다 제가 먼저 보았지요, 허허허. 그의 말씨에서, 교회 다니는 걸 감지. 일요일인 데도 일하는 것에 대해 언급.
시내에서 전북대학교 뒷편으로 달리며 이 땅이 전북대학교에 속한 것으로서 시와 대학간에 장기간 갈등이 있었던 걸 들려준다. 긴 지하도로. 서로 양보해서, 지하도로가 되었노라고. 학교에 소음을 들려주지 않기 위해.
여기에 길이 없었다면,
여기에 공연장과 공원과 동물원이 없었다면, 전주시민이 그만큼 덜 즐거웠을 거라고, 이 곳의 공연장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걸 들려준다. 한가지, 이 쪽에서 대 행사가 있을 때, 지하도로가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하게 만들어 그 점 너무 불편한 일이라고.
이래서 산책로를 겸한 인도가 발달되어 차 안타고 걸어다니게 해야만 될 일이다.
어디든 걸어서 다니는 게 편리하도록 되어 있어야 기름 생산 못하는 나라의 사람들을 다리 튼튼하게 만들 수 있으니. 안걷고 많이 타면서 뚱뚱해 보아야, 본인에게 뿐 아니라, 나라에도 손해일 뿐이니.

여유 있게 도착하여 공연장 뒷편까지 다 둘러보다.
주차장이 있는 뒷편의 한갓짐. 공연이 없기 때문일 거다.
축하공연. 객석에 100여 명도 앉아 있지 않다.
50여 명이 넘는 전주 시립국악단의 연주. 1시간 여 공연. 군악대가 뒤쪽에 자리를 잡고.
객석의 관객들을 앞으로 모여 앉도록 안내.
다 차지 않은 가운데 시상식을 시작.
매우 떨리는 순간일 텐데, 이미 다 알려주어 수상자들이 좌측의 앞쪽으로 모여앉아 있다.
장민호 심사위원의 말씀.
그가 떨고 있는 것인지?
숨소리가 거칠 게 들린다.
매우 아쉬워 하는 내용.
새로운 창작극이 단 한 편도 나오지 않았음을 섭섭해 한다. 신선한 창작극을 바라고 있었던 듯.
숙련된 배우의 연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도 제대로 보기 어려웠고.
15편의 연극이 격차가 너무 심해 상 중 하로 나누어서 상위권만 가지고 논하기로. 이미 상을 탄 것과는 관계 없이 잘하는 데에 상을 주기로 결정한 걸 들려준다.
대통령상에 부산의 하늘 개인 날 극단의 "이".
부산에 가서 여기 단원을 만났을 때, 공연중 객석에 불만이 있었던 걸 들었는데.
바로 한 주일 전의 공연.
이미 17회 때 대통령상을 탄 바 있는 극단이다.
11회 때엔 우수상을 탔고. "동의보감"으로.
저력있는 극단이다.
탄탄한 연기의 배우들이 극단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17회 때 청주에 가서 본 바 있는 극단의 공연이니.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극단에 전화까지 했었는데 제 17회 전국연극제가 끝난 후 대통령상을 타게 된 걸 알 게 돼 관객의 입장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했던 때가 있다.
극단 대표인 곽종필이 연출상까지 타게 되고.
부산의 연극계에 대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는 일.
지난 4월에 '부산연극제'를 보이고 8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는 '제 1회 부산공연예술제'를 보이고, 10월 5일부터 16일까지는 '부산예술제'를 보이면서 연극으로 "도솔가"를 어제까지 4회 공연하게 되었다. '아시아연극제'는 10월 22일까지이고.
앞으로 '해양연극제'를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부산의 연극계.
부산에서의 '국제영화제'가 유명하게 되었는데, 연극 역시 지속적으로 열심히 해나가게 된다면, 부산의 연극계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저렇게 알 게 되어 가고 있는 전국의 연극계. 관객으로서 자리잡고 앉아 무대를 내려다보며 가지가지의 생각이 오고 간다.
내년 공주에서 보이게 될 '제 21회 전국연극제'. 공주에서는 처음으로 보이게 되는데,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 것인지?
10월 중순이라기 보다, 한여름 더위를 보이는 날씨.
전국연극제 보이는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았던 걸 생각.
내년엔 6월에 있게 되는데.
짧은 기간, 전국의 연극인들이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장민호 심사위원의 말씀이 곧 전국의 연극계가 문제 삼아야 될 핵심이 되겠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문제였던 내용.
처음부터 작가를 키워서 새로운 창작극을 올리기에는, 전국의 연극계가 너무 힘겨울 것. 빈약한 형편이니.
버거움을 감수하기에는 나약한 전국의 연극계.
바로 한국인의 나약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전국의 연극계.
누가, 어디서 새로운 창작극을 들고 나오게 될 것인지?
그리고 연기력은 또 얼마나 향상될 수 있을지?
양적인 팽창. 공연장의 대형화에는 성공을 보았으나, 깊이를 따질 수 있는 데로 발전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20년째의 전국연극제.
'제 8회 전국연극제' 때 매일 춘천을 오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던 당시 보다 특별하게 나아진 걸 발견하기 어려웠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변화되기만을 바라고 있어서 좋은지?
변화의 구성요소로 함께 고민해야 될 관객이 아닌지?
관객이라고 해서,
전국연극제라고 해서,
내내 구경하고만 있어서 좋은지?
관객에게도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
'제 20회 전국연극제'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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