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ung Theatre Company

 "선인장 꽃" 프로그램에 실려 있는 글.

 
정진수, 윤석화, 박봉서, 김애경, 남인기의 글과 민중극단의 소식.

   
   통속극의 감각.   글 : 정진수 / 연출


 "선인장 꽃" 은 정석적으로 브로드웨이 취향의 코메디이다. 말하자면 심각한 내용을 다룬 진지한 연극(Serios play)이 아니라 피로한 비즈니스맨에게 하루저녁의 위안을 제공하는 도피주의(escapism)의 연극이다. 현실의 골치 아픈 문제들을 잠시 잊기 위해 극장에 온 관객들에게 부담없는 재미를 안겨주는 데서 그 사명이 끝나는 연극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통속 오락극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감각이 크게 달라져야 한다. 오락극은 새로운 모랄이나 사상을 앞장서서 고취하는 연극은 아니지만 그 것이 오락으로서의 생명을 지니기 위해서는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의 사조를 바짝 쫒아가 줘야 한다. 우리나라의 영화나 TV의 통속 오락극들이 진부하고 전근대적인 기성관념에 젖어있기 때문에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면치 못한다. 종국에 가서는 기성관념에 타협하고 그 속에 안주해 버리지만 관객일반이 신봉하는 기성의 가치들이 아슬아슬하게 도전 받는 인상을 주어야 긴장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극의 쥴리앙은,
뭇처녀들과 자유롭게 애정의 유희를 벌리고 토니는 상대가 유부남인 줄 알면서도 (실은 거짓이지만) 연애관계를 계속하고 스테파니는 쥴리앙의 바람기를 알면서도 그에게 이끌리는 등 이 극의 주요등장인물들은 기성의 윤리관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고 보수적인 인물들임을 알 수 있다. 토니는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짓을 죄악이라고 믿는 순진한 처녀이고 쥴리앙은 함락되기 쉬운 플레이보이이며 스테파니는 현모양처 스타일의 규수에 지나지 않는다.

광란의 디스코, 마리화나 파티, 불륜의 남녀관계 등, 겉보기에 위태로운 사건들은 실상 일순간의 객기에 지나지 않을 뿐 이들은 끝에 가서는 관객 일반이 인정하는 소위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 그리고 연극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물론 이 해피엔딩은 거짓이다. 관객일반은 거짓인 줄 알면서도 이 거짓된 결말에 안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들은 약 두시간을 단지 즐기고저 했을 뿐이지 그들의 신념이 공격받기를 원하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만일 이 거짓을 따지고 든다면 연극은 오락극의 차원을 넘어서서 진지한 연극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선인장 꽃" 은 단순한 오락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당장은 행복한 결말을 내리고 만다.

그러나,
오락극이면서도 "선인장 꽃" 이 상당히 감각적으로 동시대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이 글속에 당연한 것으로 전제되어 있는 몇가지 태도 때문이다.
이혼,기혼남자의 외도, 여자의 순결을 절대시하지 않는 태도, 곧 자유연애 사상 등을 찬양하지는 않더라도 그 것들을 죄악시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있다. 관객들도 여기까지는 양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관극이 가능하다. "선인장 꽃" 은 물론 현대 미국의 작품이고 이 작품속에 나타난 윤리관은 우리와 다를 수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놀랄만큼 진보적인 작품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현실을 정직하게 놓고 보았을 때 이 작품이 과연 우리에게 급진적인 작품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현실은 그에 못지 않지만 우리의 사고와 의식과 교육이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근까지 엄청나게 위선적인 사회 속에서 살아왔다. 겉으로는 대마초만 피워도 법에 정해진 처벌을 넘어서 직업까지 박탈 당하지만 속으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여류명사들이 촉광 낮은 만찬석상에 불려다니는 사회속에 우리는 살아왔다. 과연 "선인장 꽃" 을 보고 그 부도덕한 내용 때문에 충격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선인장 꽃"은,
 미국의 통속극이다. 그러나 우리 쪽의 진지한 연극 보다도 그 시대감각은 앞서있다. 만일 우리 관객이 이 연극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바로 그 동시대적 감각 때문이고 우리 관객의 시대감각도 겉으로야 비록 충. 효를 부르짖더라도 한쪽으로는 똑같이 동시대의 감각을 호흡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에는 우리 사회에도 거짓과 위선이 물러가고 진실과 맞닥뜨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 쪽의 예술인(또는 오락인)들의 생각도 조금은 트여지기를 기대해 보자.

 
  
나의 수업시대
  
  글 : 윤석화 / 번역

 
 75년 겨울에 민중극장 워크숍에 우연히 끼어든 것이 계기가 되어 연극과 인연을 맺은 지도 4년이 되었다. 그 때 CM곡을 부르기에 여념이 없었을 무렵이었다. 옆방에 더부살이(?)로 세들어온 민중극장이 게딱지만한 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연극대본을 읽고 있는 광경을 지나다가 자주 보게 되었다. 우선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궁금증이 앞섰고 다음에는 나도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끌렸다. 그래서 염체없이 끼어들었고 그 때 한 워크숍 작품이 "미운 오리새끼" 였다.

이렇게 해서 맺어진 연극과의 인연은 이듬해 민중에서 "꿀맛" 을 공연할 때 주인공 "죠" 역으로 발탁되는 멋진 행운을 통해서 깊어지고 말았다. 내가 연극배우라든지, 연극을 평생 계속하겠다든지, 하는 등의 주제 넘은 생각 같은 것은 털끝만큼도 없었던 가운데 출연했던 연극 "꿀맛" 과 내가 맡은 "죠" 역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죠"라는 한 소녀의 찢기운 영혼과 그 애가 간직하고 있는 생에 대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환상은 현대를 호흡하고 있는 우리 세대의 의식과 기질을 가슴 저리게 대변해 주었다. 내가 자아와의 아무런 갈등 없이 그 작품과 역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뜻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 뒤로 나는 나도 모르는 가운데 연극인 비슷한 것이 되어 있었고 민중극장의 게으른(타 동료에 비해서) 단원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변신", "탱고", "마피아" 등의 공연에 출연했고 이번에 "선인장 꽃" 에 이르기까지 만 4년이라는 세월을 연극과 씨름해 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이 연극의 "토니" 역도 무척 마음에 들고 애착이 간다. 게다가 짧은 영어 실력으로 번역이라는, 나로서는 엄청난 일을 맡고 보니 더욱 정이 든 작품이 되었다.
원문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어서 내 정도의 영어실력으로도 감히 엄두 내 볼 수 있기도 했고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번역을 해놓고 보니 정작 영어실력 보다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말투가 다 나의 평소 말투처럼 되어 버린 것이 문제였다. 대본이 나오기까지, 연출을 맡아주신 분과 동료들의 수고를 한참 빌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제 80년 첫공연에 임하면서 나와 연극과의 인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충분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그간의 세월에 나에게 많은 보람과 의미가 있었던 만큼 그저 좋아서 연극한다는 단계는 넘어서야 할 것같다.
나에게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전문적인 연극수업을 쌓아서 한 사람의 전문 연극인으로 성장해 갈 것을 기약해 본다.
나를 아껴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그 분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린다.

※ 현재 윤석화양은 도미 유학차 미국에 가다. 9월 학기부터 워싱턴 소재 가톨릭대 연극과에 편입할 예정

 
 80년대에도 계속.


  글 : 박봉서 / 쥴리앙.


  6. 25 동란, 4. 19, 5. 16은 유년, 소년, 청년기에 몸으로 겪으며 살아와 80년대에는 장년기에 처할 나이다. 이 나이 쯤 되면 고향친구, 중학교동창, 고등학교동창. 대학동기 등, 여러 가지 동기로 사귀어 온 친구들이 있고 그들 모임도 가끔 있어 나갈 때가 있다. 이때마다 난 주머니가 가장 가난한 친구일 것이다. 그 건 또 어떤 친구든 다 알고 있다.
연극이란,
가난을 지고 다닌다는 건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난 한 번도 말로나 처신으로 가난한 티를 내보인 적은 없다.
저희들이 내는 회비 똑같이 낸다. 그리고 그들이 나로 하여금 부담을 느낄 만한 자리에는 적당한 이유를 붙여 피하고 끼여들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때 씀바귀 씹은 맛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날 밤엔 나 자신과의 싸움이 불가피하다. 나이 더 들기 전에 의식주 걱정 없는 일을 할 것인가 ? 좀 불편하지만 연극을 계속할 것인가?
대학교 입학하여 신나게 교양학부 1 년을 다니고 2 학년이 되면서 연극 그 안팍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 때부터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차츰 싹트기 시작했다. 그 때 인생관도 정리를 할 겸 군에 입대했다.
그랬는데, 웬걸...
더 더욱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치미는 게 아닌가!
그래서 73년 전역과 함께 학교와 기성극단으로 들어왔다.
기성극단에 들어가 걸음마도 제대로 못한다는 소릴 듣고 그만 둘 때 그만둘망정 잘한다 소린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부지런히 이 연극 저 연극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끼어들었다.

그래서 연극을 시작한 지 어언 10년이다.
이제 겨우 무대에 발이 익어 배우로서 열심히 일할 나이다. 그 나이 또 적은 나이가 아니라서 작년 말 결혼도 했다.
가난한 연극배우에게 가난을 행복으로 알고 평생을 같이 하겠다는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금할 수 없다.
이런 나에게 격려하는 뜻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이 주어 졌으리라. 무얼 잘했다고 내가 감히 상을 받을 수 있으랴!
그 건 나와 함께 고생을 낙으로 알고 맨발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동료, 이 날 이 때까지 담배 한 갑 받아보시기는커녕, 내 용돈까지 걱정해 주시던 부모님께 드림이 마땅하리라.
그리고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는 80년대에는 정말 좋은 예술작품. 민중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연극에서 진심으로 찬사 받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것이 지금까지 설익은 연극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 믿고 계속 노력을 경주해야만 되리라!

 
  
멋있는 여자가 되어...

  글 : 김애경 / 스테파니

 
 "돈도 안생기는 연극 뭐하려 그렇게 열심히 해? 요즘은 좀 많이 주나?"
가끔 물어오는 이가 있다.
글쎄, 지금까지 무작정 좋아서 해왔는데 마치 후랑켄슈타인같이 험상궂은 얼굴이라고 남들이 흉봐도, 돈 한 푼 없는 가난뱅이 애인에 궁끼가 좔좔 흘러도 그에게서 풍기는 형언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길거리를 헤메며 재건 데이트를 해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듯 그냥 정신없이 해왔는데...
무슨 의식을 가지고 해야하느니 하는 부담스런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그냥 애들처럼 마냥 뛰었는데. 왜 그렇게 미치년 널 뛰듯 다른 것 다 팽개치고, 이래왔나

한 방 가득히 널려진 수많은 옷 중에 하필 까만색 스카트가 없어 꼭 입긴 입어야 했고. 설마 하던 맘에 공연 날짜는 급하고 단골 양장점에 일은 밀려, 사정하고 사면초가가 되어 전날밤 좋아하던 까만 바지를 그만 쌍둥 잘라 스카트를 엉성한 솜씨로 밤새 꿰매 공연날 무대에서 우아하게 입고 나간 일.
의상이 맘에 안들어 제대로 맞춘 애끼던 드레스의 레이스를 떼서 엉망을 만들고 새롭게 만들어진 의상을 혼자 입어보고 바보처럼 희죽 웃던 일. 겹쳐진 공연날짜로 방송 펑크를 내 연속극에 끼지 못해 몇 달씩 탈렌트 아닌 탈렌트로 남아 있던 일.
데이트 못하는 전화에 지쳐 뜸해진 그 사람 얼굴까지 잊어 버릴  정도로, 그 좋아하는 사람도 마다하고 그 중대사 보다는 안되는 대사 때문에 깊이 고민하며 밤을 설치던 일. 정말 왜 그렇게 열심히 한 것일까?
끼가 있어, 역마살이 껴서 연극을 하지 않았다면 화류계로 풀렸을 것이란 말들을 농담으로 가끔씩 한다. 그렇다면 기회가 많았는데, 쉬운 쪽으로 벌써 풀려 빌딩 한 채 정도는 사놨음직도 한데 왜 그렇게 대사 외느라고 애쓰고 두 달 가까이 썰렁한 곳에서 아님 비지땀을 흘려가며 달리는 것일까?
멋있는 사람도 있지만, 멋없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다. 그 중에서도 정말 멋있게, 우리가 사는 주위에선 찾아보기 힘든 멋있는 여자가 되어 그녀의 깊은 삶을, 짧은 시간이지만 그 여자가 되어 살아보는 것도 좋고 그 내면을 파헤쳐 성실히 연기해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도 좋고, 아웅다웅 생존경쟁틈바귀에서 빠져나와 맑은 생각, 그래도 때묻지 않은 이네들과 같이 연기하는 것도 좋고,
황금만능시대에 연결시켜 빤한 거마비에 별 기대 없이 주판 튀기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 한다는 신선하고 고귀한 작은 자부심 이런 것들이 나를 밀고 가는 것 같다.

 
  
참나무 같은 정열과 인내를 배우며...

   글 : 남인기. 스테파니

 
 나의 연극과의 첫대면은 대학 2년 때 교내 단막극 경연대회에서였다. 그 전까지는 연극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 때  그 동료들과의 작업을 통해 느끼던 분위기. 또 한가지 일에 모두가 함께 열중하며, 고통과 기쁨을 같이 했던 동지적 유대감이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극을 계속하게 하였는 지도 모르겠다.
일상생활의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난, 모든 행위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내게까지 어색하게만 느껴졌고 그래서 혼자 있을 때만, 또 어딘가를 멍청히 쳐다보고 있을 때만이 편안함과 실체감을 느끼던 나였다.
또한 내가 네가 될 수 없고 너 또한 내가 될 수 없지만, 나 자신도 내가 되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 일세기 동안만큼이나 끌려다니던 나.
그 후 연극을 대하면서부터 더욱 혼란되어 오는 진실과 허위, 현실과 비현실, 존재와 비존재, 천당과 지옥, 빛과 그림자의 차이.
허긴 사람의 한 평생이 무수한 시행착오와 수많은 회한으로 점철된 동아줄이라는데, 이제, 깨어지면 죽을 수밖에 없으면서 쉬임없이 유리벽을 치받는 어항속의 물고기에게는 이미 그 것이 슬픔일 수 없다. 이제 70년대를 조용히 보냄이 아쉬운지 시국도 뒤숭숭하고, 꿈자리까지 사나운 요즘엔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이 어김없이 두렵지만,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비록 나목이 됐을 망정 더욱 의젓해 보이는 참나무와 같은 정열과 인내를 배우리라.
오늘도 어김없이 선하품을 해대며 아침도 거른채 연습장으로 달려간다.
무엇을 (붙)잡기 위함인지 몰라도.
이 겨울 눈이나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인기야! 춥지?
조금.
배 고프니?
아니, 넌?
난...괜찮아!

   1979. 12. 22(토)

       
   
극단소식,
 
   □ '민중 호반의 집' 오픈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에 민중극장의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었다. 팔당호숫가에 면한 이 건물은 대지 500여 평에 건평 40평 규모의 블록 건물인데 극단의 장치, 도구, 의상 등의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밖에 작업장, 연습실 등으로도 사용되며 하계 휴양지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건물내에 사무실과 숙직실이 달려 있으며 대지내에 낡은 한옥 건물도 두 채 있어 금년 여름에 보수를 하게 되면 3,40명 이상의 인원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숙소가 된다. 골조공사가 끝난 뒤의 내부 및 외부 환경 정리 작업은 지난 6월 단원들의 자력으로 끝을 냈다.
 
 한편 "선인장 꽃" 재공연을 위해서 지난 7월 11일부터 사흘간 이 곳에서 합숙연습을 가졌는데 주변이 조용하고 장소가 널직한 탓으로 연습장으로서는 이상적이었다. 단원들이 합숙을 해야하고 교통이 외진 흠은 있으나 연습에 집중을 할 수 있고 도시의 소음을 떠나 머리를 식힐 수 있어서 총연습 단계에서는 항상 2 주 정도 이 곳에서 합숙훈련을 할 예정이다.
'민중 호반의 집' 은 현재로서는 어설픈 창고같은 건물이나 장기적인 계획으로 앞으로는 여름극장으로 확장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민중의 관극회원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인데 이 곳을 이용해서 야유회나 기타의 모임을 갖고저 하는 분들께는 언제든지 대여해 드릴 수 있다. 호숫가에 극단소유의 6인용 보트도 있어서 뱃놀이와 함께 호수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바로 옆에 민물고기 매운탕 전문집도 있어서 매식도 가능하며 마을안에 가게들이 많아 음료수를 포함한 일상용품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차편은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분원행 버스를 타면 현지에 1시간 30분내에 도착. 아침 6시부터 대개 1시간 간격으로 여덟차례 차편이 있다. 이용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아무 때나 극단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 민중소극장 개관
  


극단 사무실 겸 연습실을 숙대옆 라이프다방 위층으로 옮기면서 소극장 무대를 차렸다.
"서울의 새 명소, 숙대 옆의 포켓 무대" 로 알려지게 될 이 소극장은 7월 24일에 '위험한 커브' 와 '스트립-티스', 두 개의 단막을 가지고 오픈하게 되는데 매달 한 편씩을 레퍼토리를 가지고 년중무휴로 공연하게 된다.
민중의 관극회원에게는 입장료 1,500원을 1,000원에 할인해 드리는데 알찬 레퍼토리와 충실한 앙상블로 소극장 연극의 진미를 선 보이게 될 '민중 소극장'을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
주소는 <140- 용산구 청파동 2가 55 - 1> 이며 전화는 당분간 아래층 라이프다방(713-8021)을 통해 연락해 주시기 바라며 구전화(792-5645) 도 이전이 될 때까지 당분간은 연락이 가능하다.
 

 
 ○ 4회 대한민국 연극제 참가.

   


금년 9월부터 시작되는 4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참가하는 10개 극단에 민중도 참가한다. 총 28개 참가희망 극단 중에서 초청대상 극단 선정에 포함된 민중은 "우리는 즐거운 재수생" 이라는 집단 창작 형식의 작품을 들고 참가하게 된다.
재수생의 문제를 그들 자신의 언어와 몸짓으로 보여주게 될 이 작품은 올 연극제의 이색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갖게 된다.
 

 
 ○ "선인장 꽃" 설악산 공연



"선인장 꽃"이 7월 26일부터 나흘간 새로 생긴 설악산의 '설악파크호텔' 에서 초청공연을 갖는다. 금년 2월 라이온스 클럽 초청으로 서울 '롯데' 호텔의 크리스탈 볼룸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설악에서 갖게 된 이 공연은 연극관객의 저변확대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 연곡 '천막극장' 공연


오는 7월 27일부터 5일간 동해안 연곡해수욕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5개 극단이 참가하는 이번의 연곡 '천막극장' 공연은 극단 '가교'가 시작한 천막극장 공연의 계속 사업인데 이번에 민중은 5일간의 기간중에 앞의 사흘은 "스트립-티스', 뒤의 이틀은 어린이를 위한 "신데렐라"를 공연하게 된다.
 

 
 
○ '민중', '실험' 친선경기 및 야유회


지난 7월 14일 팔당 '민중호반의 집'에서는 극단 '실험극장' 과 '민중' 의 야유회 및 운동시합이 열려 40여 명의 극단인들끼리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현지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가진 축구경기에서는 3 대1의 스코어로 민중이 승리했고 이어서 가진 소프트 볼 경기에서는 실험이 2대 1로 승리했다.
 

  
 
한국연극 7월호 발매
 
   ■ 이 달의 중요내용
권말 희곡 : 황석영의 "돼지 꿈"
특집 대담 : 문화예술과 지원정책
권두 대담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김영권' 부원장을 찾아서
특집 대담 : 80년 상반기의 연극
해외 연극 : 창단 300주년을 맞는 코메디 프랑세즈의 오늘

 
  □ 1980. 7. 18 - 22. 세종문화회관 별관
 
  □ 1980. 7. 26 - 29. 설악산 설악파크호텔(대청봉홀)
 


 * 오래 된 프로그램을 여기에 공개하는 이 관객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요?
   마음은 바로 이 때로 돌아가서 민중의 소식을 접한
   그 당시의 설레임으로 변화되는 느낌속에 놓이고 싶어서...
   다시 또 이렇게 만남을 이루면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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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마당극제 1997,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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