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울 연 극 제  Seoul Theatre Festival                            자유게시판   관극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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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비파의 '기막히는 소동들' 이 저작권 문제로 인하여 공연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일정 변경안내문에서)
  모두 8 작품이 공연되려던 당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다.

  극단 풍경 <르 발콩>이 <발코니>라는 제목으로 바뀌게 되다.

 
▷ 극단 미추 <빵집>(B.브레히트 작 / 마뉴엘 루트겐홀스트 연출)

* 작품개요 및 연출의도


1929년경에 씌여진 브레히트의 미완성 희곡 10편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당시 베를린에 몰아닥친 경기침체와 경제위기, 그리고 수 많은 실업자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과부 니오베 크웩을 중심으로 젊은 신문팔이, 빵집 주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크웩부인의 나무’와 ‘빵으로 싸우는 전투와 마이어의 죽음’과 ‘푼돈을 위한 싸움’이라는 소제목 하에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한편을 이루고 있다.

작가 배삼식이 독일어 번역본을 토대로 오늘의 현실에 맞게 보편성있게 재구성하여 극본을 쓰고 독일의 연출가 마뉴엘 루트겐홀스트가 연출과 무대미술을 맡아 브레히트극의 진수를 전달해 줄 것이다. 또한 작곡가 김태근이 음악을 맡아 힙합과 랩등을 가미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음악을 선보이는 이 작품은 외환위기에 이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 속에 실업자 문제 등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읽을 수 있기에 오늘날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줄거리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마이어는 아약스가 그냥 신문을 갖고 가버리자 야누쉑 부인에게 이야기하지만 부인은 몰라라 한다. 아약스가 다시 신문을 가져가려하자 마이어가 덤벼들어 서로 치고 받다가 야누쉑 부인의 재촉을 아약스는 동전 한푼을 던져 놓고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마이닝거 빵집에서 일하는 크웩은 아이가 다섯 딸린 과부이다. 빵집 사장 마이닝거의 심부름으로 빵 구울 장작을 사러 나가자 실업자들은 장작 팰 일거리가 생겼다고 반긴다. 그 때 집주인인 플람이 나타나 돈을 갚지 못하면 문을 닫게 하겠다고 말하고 마이닝거는 로이터와 작당을 하여 크웩 부인을 내쫓는다.

길바닥에 나앉게 된 크웩 부인은 마이어의 도움으로 마이어의 가판대안에 숨어있다가 경찰에게 들키고 마이어의 가판대가 압수당하고 만다.

길바닥 생활을 하는 크웩 부인의 다섯 아이들은 사회복지 단체에서 데리고 가고 마이어는 크웩 부인을 위해 뭔가 일을 꾸민다. 구세군의 히플러가 마이닝거 사장을 만나 크웩 부인을 다시 받아 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한다.

결국 히플러가 마이닝거의 통나무를 사기로 하고 구세군의 실업자들에게는 통나무 자르는 일을 맡기기로 했다.

그러자 분개한 실업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마이어는 일거리를 주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빵을 얻겠노라고 하며 크웩 부인은 일이 폭력적으로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숨을 거둔다. 이에 마이어의 실업자들은 마이닝거와 빵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치며 대치하는데...


 
* 작품개요


일과 밥. 시대는 변해도 바뀌지 않는 화두. 몸을 유지하기 위해선 밥이, 맘을 다스리기 위해서 일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정확하게 지켜진다. 배가 고파 죽을 거 같아가도 위(胃)의 용량 이상을 섭취하면 진수성찬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리 하고 싶던 일이라도 쉬지 않고 하면 금새 피곤해지고, 일머리가 더디다. 

브레히트의 <빵집>이 묘사하는 세상의 풍경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결국 생존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기에 전혀 낯설거나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우리 시대의 일과 밥은 어떠한가? IT 산업이 발전하듯 눈에 띄게 달라졌는가? 플램의 대사 중에서 알 수 있듯이 - ‘겨울만큼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도 없어. 점심때가 되면, 정말 배고픈 것이 어떤 것인지, 찬바람을 쐬면 더욱 잘 알게 되지’ -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토익 점수를 받아놔도, 갈 곳이 없어 다시 학교 도서관에 몸을 숨겨야 하고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한데, 구직자들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먹는 문제에 있어서 식판만 달라졌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먹느냐, 즉 살 찌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 엥겔지수(총 수입에서 식생활이 차지하는 비율)는 수입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하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보양식에, 건강 보조식품에 그만큼 더 들고 잘 먹은 사람은 수많은 먹거리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체지방을 단 시간에 많이 줄이기 위해 값비싼 보조식품을 함께 함께 섭취해야 한다. 돈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엥겔지수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브레히트의 <빵집>은 고소한 냄새와 따끈따끈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통유리집 천국이 아니다. 언제든지 먹을 수 있지만 아무나 먹을 수 없는 빵이 들어있는 권력의 공간이다. 코너에 몰린 쥐는 고양이에게 덤빌 수 있다. 빵 하나만 나에게 준다면 그 은혜 잊지 않으리라, 했던 소시민은 그러한 작은 기대가 무참히 내평개쳤을 때 그 하느님 같은 빵을 무기로 삼아 빵 주인을 때린다. 바게트 빵이 바로 무기가 되는 것이다.

 


▷ 극단 인혁 <파행>(백하룡 작/이기도 연출)

* 작품 개요 및 연출의도


경남 하동의 가마고개에 내려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희곡 ‘파행(跛行)’은 길행(吉行) 즉, 혼례를 마치고 우귀(于歸)하던 양 집안의 가마와 신부가 올바로 제 ahrwjrwlRK지 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즉 파행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 이분법적이고 집단 이기적인 명분과 허위의식은 현재에도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그 정치, 사회적인 병폐를 진단 및 비판과 함께 허례의식으로 잘못 인식되어진 조선시대의 참 예(禮)의 의미와 가치를 전통 예형식의 고증과 재현을 통해 저세함과 동시에 보다 높은 완성도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수준높은 관극체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이 극은 경상도 집방의 내려오는 가마고개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설화는 당파를 달리하는 두 명문 사대가 집안의 가마가 높은 령, 좁은 외길에서 맞닥뜨린 것에서 시작한다. 두 개의 가마에는 혼례를 치룬 각각의 신부들이 타고 있었고, 좁은 길로 인해 어느 한 쪽이 양보를 해야만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문대대로 척을 지고 살아왔던 두 집안은 먼저 길을 비켜주는 것이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치의 양보없이 대치하게 된다. 절대 길을 못 내주겠다는 두 집안의 한결같은 고집은 결국 가마 속 신부에게 자살을 강요한다. 두 집안은 결국 신부를 절벽에 떨어뜨리 버리고 빈 가마를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극은 200년이 지난 현재의 어느 밤. 가마고개에서 노루사냥을 하는 의원 두 명으로부터 시작한다. 노루를 사냥하고 난 두 명의 의원은 노루니, 고라니하며 지루한 논쟁을 하고, 신부들의 혼령이 스며들 듯 흘러나와 이들을 데리고 혼례직전의 과거로 간다.

명문사대가의 집안임을 증명하듯 화려하고 격식있는 혼례가 펼쳐지고, 의원들은 신부의 시아버지로 분해 신부들을 데리고 우귀(于歸: 신부를 신랑 집으로 데려가는 것)를 한다.두 가마는 가마고개에서 맞닥뜨리고 곧 상대편 가마가 집안의 원수임을 알게 된다.

일순 숙종 연간의 예송논쟁 동안의 어전이 펼쳐지고, 이 두 집안이 원수가 되게 된 시발점이 밝혀진다. 의원들은 서인의 영수와 남인의 영수로 분해 죽은 임금의 복제(옷)을 가지고 논쟁하다 돌이킬 수 없는 원수를 지게 된다.

다시 가마고개로 시간과 장소가 바뀌고, 두 가문은 먼저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주장하며 대치상태에 들어선다. 소식을 들은 각 집안의 문파의 무리들이 몰려와 천막을 치고, 응원하기 시작한다. 첨예하게 대치된 상태로 몇 달이 흐르던 어느 날, 이 고개에서 숯을 구워먹고 살던 숯막아비가 이들 가문의 싸움에 휘말려 억울한 죽음을 당한다. 그의 어린 아들, 딸을 남겨둔 채. 그날 밤, 찌는 듯한 더위와 좁은 가마 속에서 힘겨워 하던 신부들이 울음소리에 이끌리어 밖으로 나왔다가 순임을 만나고, 도와 염을 해준다. 그 사이 순석은 누이를 기다리다 싹이 돋은 감자를 날로 먹어 복통을 일으킨다.

신부들은 싸늘히 식어가는 순석을 살리기 위해 옷을 벗겨 몸을 부비기도 하고, 자신들의 몸으로 체온을 나누기도 하지만 끝내 순석은 죽고 만다. 그리고 이 광경을 의원들이 지켜보게 된다.

한없는 대치상태에 지쳐있던 두 가문은 신부를 죽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암묵적인 합의에 다다르고, 신부에게 가문을 위해 죽어줄 것을 강요한다.

지는 저녁놀 속 감감히 죽음을 기다리는 두 신부 뒤로 거대한 열녀비가 세워지고, 두 집안은 빈 가마를 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다시 200년이 지난 현재, 의원들은 여전히 노루를 사냥하고 있다.

순임이 서치라이트 불빛에 쫓기에 이리저리 도망다니다 총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 극단 대하 <버들개지>(정영욱 작/김완수 연출)

* 작품개요 및 연출의도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삶에 있어 올바른 생활로 이어지며 죄 짓는 일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 작품을 대하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건 사후 세계를 넘나들며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지구상의 우리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생각게하기 때문이다.

연출인 나는 작년에 아들을 가슴에 묻고, 며칠전 사랑하는 어머니를 사별했다. 정직하게 살던 삶에 상당한 분열이 일고 갑자기 세상에 나 혼자 남아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곤 했다. 그래서 이 작품 ‘버들개지’가 마음에 닿고. 지금 내 곁에 아들이 있으나 보이지 않고, 죽은 아들을 나를 보며,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말로 아버지에게 대화를 원하지만 멍청스럽게도 난 한마디의 말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대함으로 영적의 세계를 보게 되고 또 그려지는 그 세계를 무대상에 형상화했을 때 한폭의 수채화가 되는 ... 어느날 소양강변에서, 한강변에서 안개낀 산천에 강이 흐르는 아름다움을 보았듯이 그런 무대를 만들겠다. 거기에 살아있는 자와 영혼의 만남에서 인생을 관조해보는 그럼으로 숨막히는 삶에 지혜로운 인간의 평화를 생각해보는 작품으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 줄거리


<현> 천상은 아들의 목숨 값으로 얻은 집을 지키고 싶어 위험천만한 다리 아래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아들 욱의 열 번째 기일 무렵, 아내 유순은 명반독 오는 몸으로 욱의 뼈가루 흩뿌린 버드나무 아래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다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불러내어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데, 메말랐던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십여년전 자신들의 궁핍한 삶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과> 가난한 삶 밖에 물려받은 것이 없다고 아비를 탓하는 천상은 죽기 전에 얼굴한번 보자고 집에 들른 아비를 매몰차게 대하고 화해없이 아비의 초종을 맞는다. 얼마후 계속된 가뭄 속에 큰비가 내리붓고, 장독대에 누이 연이 대신 오른 욱이 장독대와 무너져 목숨을 잃는다.

<현> 연이는 연이대로 유순은 유순대로 천상은 천상대로 말을 잃고 시간이 흐른 탓에 지나간 시간을 당겨 들여다보는 지금의 자신들을 책망하며 폭우 속에서 쓰러저 가는 집과 함께 하기로 한다.


* 연출의도


어느날 갑자기 한가장에 균열이 생기면 감당못할 혼란에 빠져 생기를 잃고 방황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예를들어 거북이 등에 집을 지으면 거북이가 움직일 때마다 그 집은 요동을 칠 것이고 그 집안에 있는 사람은 어지러움에 멀미를 일으킬 것이며 평온을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버들개지는 버드나무의 세계이고 일부이다. 그러나 버드나무에 있어 버들개지는 번식을

시켜가는 생명력을 갖고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상은 버들개지처럼 중요한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고 균열이 없어야 한다.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하여 위와 같은 얘기를 해보려한다. 그래서 인본주의를 창출할 것이다.
 


▷ 그룹 동시대 <박제 갈매기>(이희준 작/오유경 연출)

* 작품개요 및 연출의도


<박제 갈매기>는 매우 코믹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듯 두 가지의 웃음이 공존한다. 상황과 반전, 인물들의 개성에서 오는 일상의 웃음. 즉 삶의 웃음과 그 뒤에 숨겨진 냉소적인 웃음, 즉 삶의 허상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미웃는 웃음이 그것이다. 재미있는 상황전개와 독특한 인물들의 개성이 거칠 것없이 웃게 만들지만, 어느덧 섬뜩한 공포와 불안정한 불안이 정색을 하고 끼어든다. 그러니 맘 편히 웃고 있을 수 만은 없다. 편안히 웃고 즐기게 하면서도 느닷없이 끼어드는 그로테스크한 웃음. 이 점이 <박제 갈매기>가 지닌 냉소적인 해학이다.


‘우린 일상의 흐름을 반복하고 있지만 결코 같은 시간 속에 있지는 않다.’

<박제 갈매기>에서 삶과 죽음이 차원은 다르나 같은 공간 속에 공존한다면, 시간은 삶에서 죽음의 세계로 바톤을 옮기듯 이어진다. ‘디너-장례식-디너-장례식-...’처럼 일상의 규칙과 패턴이 반복된다. ‘먹고, 죽고, 먹고, 죽고...’ 작품 속 ‘도른’의 대사처럼 ‘자연의 법칙’은 순환의 꼬리를 물고 지루한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결코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일상의 규칙은 반복되나 그 안의 삶은 매번 전과 확실히 다르다. 처음엔 코스티아가 죽고, 다음은 마샤가 죽고, 쏘린이 죽고, 아기가 죽고, 니나가 죽는다. 매번 같은 식탁에서 벌어지는 저녁식사지만 멤버가 다르다. 어제 살아있던 사람이 오늘은 흔적조차 없다. 삶의 규칙은 반복되지만 부재의 공간, 죽음의 공간이 늘어날수록 삶은 공포로 위축된다. 하지만 삶 속의 부재는 죽음 속에 실재로 자연스럽게 무리없이 연결되고 있지 않은가!

< A-B-A'-B'-A''-B''-C-A'''-B'''> 장면은 패턴의 규칙처럼, 비슷하지만 결코 같지 않게 전개된다. 그리고 슬며시 끼어드는 죽음은 삶에서 이어받은 시간을 계속 지키면서 공간의 영역을 점차 넓혀간다.



▷ 극단 비파 <기막힌 소동들>(마이크 프라안 작/서인경(번안)/성준현 연출)

* 기획의도 및 연출의도


<기막한 소동들>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문명의 이기 속에서 ‘물질’이 ‘정신’보다 앞서는 사회로부터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어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8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나가고 있다.

<기막힌 소동들>은 현대인을 일깨우는 하나의 각성제와도 같다. 즉, 다소 무겁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위트로 포장하고, 리드미컬하게 극을 전개시켜 나감으로써, 관객은 ‘연극’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잠시나마 삶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얻게되는 것이다.

연극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란 명제에서 출발한 이 연극은 혼탁한 세상을 바삐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골계미 높은 웃음과 함께 페이소스 가득한 자기 각성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공연내용


<기막히는 소동들> 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문명의 이기 속에서, ‘물질’이 ‘정신’보다 앞서는 사회로부터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8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나가고 있다.

<기막히는 소동들>은 현대인을 일깨우는 하나의 각성제와도 같다. 즉 다소 무겁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위트로 포장하고, 리드미컬하게 전개시켜 나감으로 해서, 관객은 ‘연극’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잠시나마 삶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얻게 되는 것이다.


<1막>

1-1. 경보 - ‘펀리함이 낳은 물질문명으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

철수, 영희 부부는 모처럼 택구, 순옥 부부의 초대를 받고는 오붓한 저녁을 기대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디서 나는지 알수 없는 ‘쨍그랑’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리고 그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정신을 쏟는 상황 속에서 고장난 전자렌지의 윙윙대는 소리와 세탁기 알람소리들이 뒤범벅된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 방마다 연결된 초호화시스템의 전화벨이 울리는 것을 받기위해 이 방 저 방을 뛰어다니지만 받지도 못하고, 자동응답기로 넘어간 협박의 소리만이 다른 소리들과 어울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마치 살아있는 물체처럼 시도 때도 없이 ‘쨍그랑’거리는 소리들 (전자렌지, 세탁기, 초인종, 자동차, 도난경보기, 자동응답기로 녹음되는 소리 등등) 로 인해 그들은 미친 듯이 안팎을 분주하게 들락거린다. 그런 와중 영희가 와인을 따려다 손을 베는 사건이 터지고 만다. 사람들은 갖가지 소음들을 뒤로한 채 영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한다. 그러나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진 저녁을 보내느라 경황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넘쳐나는 소리들로 당황한 것도 모자라 이제 가정용 도난경보기까지 속을 썩이게 되어 문밖의 사람들과 문안의 사람(택구) 모두 어쩔 줄 몰라 쩔쩔맨다. 쓸모없는 설명서까지도 모두 모아둔 서랍을 부여잡고 해답을 찾아보려고도 하지만,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은 편리함의 가면뒤에 숨겨진 소음들에 포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 모처럼만에 맞은 휴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급속히 발전하는 기계문명의 이기가 낳은 ‘쨍그랑’소리들만이 인간을 소외시킨채 어두운 무대를 가득메울 뿐이다.


1-2. 닮은 꼴 - ‘획일화된 삶에 회의를 느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

벽을 맞대고 똑같은 모양으로 배치된 두개의 여관방. 어딜가나 획일화된 모양을 하고 있는 여관방에 그나마 다른 것이 있다면 늘 덤벙거리기 일쑤면서 말만 많은 용팔과 그런 남편의 수다가 지겨운 선화라는 30대부부와 차(車)밖에 모르는 말수 적은 상범과 그런 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분이라는 40대 부부가 하룻밤을 묵기 위해 각기 다른 방 손님이 되어 여관을 들어선 것이다. 용팔과 분이는 각각 일상을 탈피하고 떠나왔지만 하루하루 다를 게 없는 여행이 계속 되듯이 변함없이 똑같은 모양을 한 여관방을 보며 우울해한다. 그리고 둘은 거울을 보며 마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듯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혼자서 주절거린다. 그렇게 거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용팔과 분이를 선화와 상범은 밥을 먹자며 보챈다. 그래서 찾아간 음식점에서 그들을 옆방에 묵고 있는 서로를 알게 된다. 다시 여관방으로 돌아온 두 부부는 자신의 모습들과 왠지 달라보이던 옆방 부부에 대해 서로의 대화를 엿듣는 행동까지 하면서 궁금해한다. 그러던 중 화장실을 가려던 용팔이 리모컨을 밟은 바람에 늦은 밤 소동이 벌어진다. 그 소동을 통해 잠시나마 옆방 부부를 부러워하며 변화를 꿈꾸려했던 생각이 물거품으로 사라지게 되고, 이른 새벽 베란다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홈쳐보려 했던 사실을 들키며 당황해한다. 그러나 결국 똑같은 모양의 방이 수십개씩 있는 여관처럼 남에게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아가며 소외되어 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과 닮은 꼴 부부를 포용하게 된다.

 

<2막>

2-1. 떠나기 - ‘변화하는 세상에 익숙하지 못하고 뒤쳐져가는 현대인’

손이 베인 사고로 멜빵붕대를 착용하고 있는 영희와 철수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철수는 기계에 의존하는 것의 부자연스러움에 대해 말을 꺼내는 택구로 인해 일어서지 못하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지겨워하던 영희와 순옥은 남자들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또 다른 화제를 놓고 수다를 떨게된다. 그리고 이미 과거로 흘러가 버린 퇴색한 이야기들을 화제로 삼아 흥미롭게 얘기 나누던 네 사람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소외된 채, 누가 초대받고 누가 초대했는지 자신의 역할조차 잊어버리며 무의미한 이야기들을 뿜어낸다.


2-2. 딴짓 하세요.-‘편리함에 좇기 바빠서 자신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대인’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스튜어디스의 안내 방송을 듣고 있는 승객들. 스튜디어스는 자신의 설명하는 말들에 대해 듣지도 말고 따라하려고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승객이 지켜야할 준수사항에 대해 나열하며 지시들을 행동하도록 승객들을 유혹한다. 그러한 스튜디어스의 안내방송이 끝나갈 무렵, 힐끗힐끗 스튜디어스의 말에 솔깃해하며 무의식적으로 지시를 따르던 승객은 알몸으로 앉아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만다. 결국 비행기를 타기 위한 법칙들을 알아가면 갈수록, 즉 적응하지 못하는 문명의 이기를 접하려고 쏟는 시간 속에서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메마른 영혼을 지닌 자신의 존재 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2-3. 이심전심 -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현대인’

시끌벅적한 파티장에서 만난 만중과 의장은 온갖 소음들로 인해 서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알아듣는 척 연기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낱말 따위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던 만중은 이제 의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까지 하며 둘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려한다. 점점 이기적이고 개인적이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고 서로가 자신의 말만 하려 드는 것이다. 그러기에 의장의 남편인 지훈을 만나면서도 상대방의 말을 자기방식대로 착각하는 만중은 지훈과 몸싸움을 벌이고 만다. 의장의 남편으로서 정당한 위치에 서 있으면서도 자신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만중으로 인해 지훈은 상처 입는 몸싸움을 하게 된 것이다.


2-4. 개혁 - ‘물질문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길들여져 가는 현대인’

연설문을 읽어주는 ‘리딩머신’의 힘을 빌려 강연을 하던 영부인은 정전사고로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연설을 못하고 멍청허게 서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리딩머신’을 폐기처분하리라 마음먹는다. 그리고 최초로 기계의 힘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낸 말들을 진실되게 연설하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미 ‘리딩머신’에 의존하여 지내온 영부인은 기계에 물들여져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낭독할 수 없는 현실을 접하게 되고, 오히려 폐기처분하려던 ‘리딩머신’을 다시는 정전사고 등으로 작동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장치를 고안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2-5. 건배하는 자들 - ‘삶의 무게에 버거워하는 현대인’

발언자는 다단계마케팅에 대한 이해하지 못할 말들을 시종일관 설명한다. 그런 설명을 듣는 청중은 각종 프린트물과 필기도구와 와인잔을 두손에 나눠들고 힘겨운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론 발언자의 일방적인 주문으로 프린트 물을 살펴보기도 하고 가끔 와인을 마시며 필기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두 손에 있는 물건들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발언자의 말과 지시에 따라가지 못하는 청중들은 정신없이 주어지는 일들을 수행하다가 박수를 쳐야하는 상황에서 두손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떨어뜨리고 강연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2-6. 옴짝달싹못함 - ‘대화가 단절되고 소외되어만 가는 현대인’

광주에서 올라오기로한 만석을 마중간 윤철은 약속장소를 혼동하여 엉뚱한 곳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건 만석도 마찬가지... 그러나 장을 보러나간 순미가 집에 있지 않기 때문에 통화할 수 없는 윤철과 만석은 자동응답기에다 이 상황을 늘어놓는다. 집에 올아온 순미는 녹음을 듣고 딴곳에서 헤매는 둘에게 메시지를 남겨놓고 직접 만석을 마중나간다.

한편 그 사이 집을 방문하기로 했던 순미의 어머니는 말소리만 들리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 집 앞을 서성이다가, 여기저기 장소를 이동하며 딸 내외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통화가 되지 못하고 계속되는 어긋난 상황들에 얽혀서 그들은 대화다운 대화를 누누지 못하고 결국 자동응답기만이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다.



  
▷  극단 돌곶이 <미생자>(윤영선 작/이상우 연출)

* 연출의도


아마존 유역에 어떤 부족이 있다. 그 부족에 씨족이 있는데 인구가 100명이 넘어서면 분족, 분가를 한다. 사람이 100명이 넘어가면 갈등이 심해져 전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전쟁의 결과물로 밀집화가 생겨나고, 밀집화가 다시 전쟁, 폭력, 온갖 쓰레기가 생겨난다.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것을 치유하는 것은 페미니즘과 분권화이다. 작품안에서 중심인물과 각주자의 관계는 분권화의 모습을 무대에 형상화한 것이다. 중심이야기와 각주자는 중심과 변두리로서가 아니라 서로 상호간섭을 통해 풍성한 느낌을 만들어갈 것이다. 또한 총알병사와 미생자를 통해 보여지는 상처받은 삶을 치유해주는 이는 고려여인이다. 결국 남성성이 아닌 여성성을 통해 세상은 구원되어지고, 후천개벽의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다.


* 줄거리


800년 전 ‘원’이 ‘고려’를 침탈하던 때.

한겨울 밤 백두산 밑의 어느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 아이는 아비와 닮지 않았다. 아비와 할아비와 마을의 어른들은 아이를 겨울 산에다 내다버리기로 결정한다. “아비와 닮지 않은 아이는, 그런 아이를 낳았다는 그 자체가 수치요, 죄악이다. 그러니 아이를 버려라. 이 아이는 태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날 밤 아이는 사라진다. 차마 아이를 겨울 산 속에 버릴 수가 없었던 어미는 아이를 태어나지 않은 상태로 돌리기 위해, 다시 어미의 배 속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이를 무쇠솥에 넣고 삶아서 먹어버린다.

그리고 어미는 임신을 한다. 열 달후, 무엇이 태어난다. 그런데 아이가 아니다. 총알이다.

단단한, 그래서 죽지도 못하는, 그래서 영원한...

총알이는 군인이 되어 이 땅의 모든 전쟁에 나선다. 대몽전쟁, 임진왜란, 병자호란,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쟁...

그리고 어느날 내 아파트 냉장고 속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내가 누구냐?” 



▷ 극단 풍경 <르 발콩>(장 쥬네 작/오세곤 번역/박정희 연출)

* 작품개요 및 연출의도


- 집단의 욕망 - 혁명에 대하여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혼란스럽지만, 시민 혁명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충돌 밑에는 삶과 세계에 대한 고양된 인식을 가진 대다수의 시민들이 서서히 사회의 의식 개혁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현 상황, 동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의 동시대인들에게 <혁명 또는 개혁> 이라는 언어가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쥬네의 <발코니>에서 그려지고 있는 혁명은 시민혁명이 아니다. 그가 그려내는 혁명은 민중의 봉기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으나 정작 혁명을 움직이는 힘은 숨은 힘(권력)에 있는, 근대적인 개념의 혁명 - 혁명의 메카니즘이 작용하고 있는 -이다. 또한 쥬네는 <이미지>라는 개념의 차용으로 개인과 혁명에 어떤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이에 <혁명>을 집단적 욕망으로 간주하고 <혁명>을 소재로 한 쥬네의 <발코니>를 통해 <이미지와 욕망의 메카니즘>을 조명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현 상황은 <근대적 개념의 혁명> 과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이미지 시대>가 뒤섞여 있는, 다시 말하면 균형이 파괴되어 있기 때문이다. <쥬네의 발코니>처럼 말이다.


- 개인의 욕망에 대하여

타자 - 사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계급의 사람들 - 가 되고 싶은 욕망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걸까. 분노? 선망 ?

그리고 욕망이 완성된다면, 그 욕망을 가졌던 실체들은 어떻게 변화하는 걸까?

그리고 태어난 이상, 정치와 사회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한계라면 그것이 사회와 충돌될때 어떻게 왜곡되는 걸까? 라는 질문을 <발코니>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 연출의도

현실의 <혁명의 메카니즘>과 <욕망의 메카니즘>이 그대로 작품에 반영되어 있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동시대인들이 무엇에 속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하여 <지금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재조명하게 하고자 한다.

일상적인 움직임을 무용화하여 무용을 적극적으로 연극적 언어로 사용하고자 하고 극의 전체적인 양식을 <결혼식>으로 구축, 제의화하여 극의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한다.


* 줄거리


포주, 일마의 유곽은 “환상을 파는 집”으로 불리운다. 그 곳에서는 유곽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손님들이 원하는 역할놀이를 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유곽 밖의 사회는 혁명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유곽 안에선 역할놀이들이 성행한다. 혁명은 계속 진행중이며 혁명은 “혁명의 상징”을 필요로 한다. 창녀 썅딸이 “혁명의 상징”으로 선택된다. 혁명을 진압해야 할 실제 정부의 사람들은 행방불명이다. 따라서 유곽의 손님들이 실제의 인물들을 연기한다. 혁명은 진압된다. 언론사의 기자들이 그들의 생을 실제처럼 이미지로 조작한다. 유곽엔 준비되지 않았던 “경찰국장 역”이 새롭게 준비되고 실제의 경찰 국장은 “영웅의 역”을 새롭게 만들어 지하 무덤으로 퇴장한다.

일마는 유곽의 문을 닫으며 환상보다 더 환상으로 느껴지는 현실로 돌아가라고 독백한다.

 
   
<발코니>라는 제목으로 바뀌게 되다. 특별한 안내문없이 바뀌게 된 것을 보게 되다.


  ▷ 지구연극 연구소 <굿바이 모스크바>
  (알렉사드르 갈린 작/김태훈 번역/김태훈 연출)


* 작품개요


러시아 현대 연극의 진수 - 알렉산드르 갈린

1990년대 초 개방 이후 전 유럽과 미국을 석권한 러시아 작가,연출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정력적인 활동을 하는 중견작가

드라마가 있는 연극 - 극적인 감동을 주는 연극

현대희곡이 드라마를 해체하고 오브제를 활용하거나 의미없는 말의 연속인 언어의 성찬이 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연극계에서 강조하는 탄탄한 드라마가 인간에게 주는 연극예술의 장점을 주목한다.

여성의 연극, 창녀의 연극, 희망을 잃은 소외된 사람들의 연극

2004년의 화두는 경제, 발전, 고용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녹여버릴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스타니슬랍스키 연기메소드의 결정판 신체적 행위법

스타니슬랍스키 평생에 걸친 연기 시스템 연구의 결정판 <신체적 행위법>을 기초로 1940년대 이후 러시아와 전유럽 연극의 인물창조에 기본으로 쓰임

러시아 전문극단 - 지구연극연구소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체홉 4대 희극전,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공연한 지구연극연구소의 최신작 일본 체홉페스티발에 공식 초청받은 러시아 연극전문극단 지구연극연구소


*작품줄거리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개막 전날의 전야제와 성화봉송 행렬로 인해 전세계와 국가가 흥분하는 가운데 오히려 거리의 부랑자들이나 창녀들은 정부로부터 매몰려 모스크바 근교의 강제 임시숙소에 머물게 된다. 이 임시 숙소의 관리자는 소방관이 직업인 발렌찌나가 맡고 있다. 그녀는 알콜중독자이자 전직 창녀인 안나에게 이곳의 잡일을 시키며 이곳 임시 숙소를 관리하고 있다.

극의 시작은 이곳에 로라라는 창녀가 강제 추방당하여 오게 되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모스크바에서 강제추방 당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여름휴가를 왔다고 주장한다. 물론 발렌찌나는 그녀가 이미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 때 이곳 임시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으며, 늘 이곳을 배회하는 물리학자 출신의 정신병자 알렉산드르와 사랑을 하게 된다 또한 발렌찌나의 아들이자 이곳을 지키는 경찰인 니꼴라이는 역시 이곳에 수용된 마리아라는 창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발렌찌나는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여 마리아를 더 멀리로 추방시키고자 한다. 이 때 로라와 같이 일하던 포주 글라라가 부쉬에프에게 로라를 넘기기 위해 임시숙소로 왔다가 로라 대신 마리아를 데리고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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